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이 후보가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 문 후보와 같은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야권 후보인 만큼 TV 토론회에서 박 후보를 거세게 몰아 붙일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문 후보까지 가세해 협공을 해 올 경우 박 후보가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문 후보도 마냥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 때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를 결성하며 정권교체를 위해 손을 맞잡았지만 지난 번 총선에서 발생한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파문 이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대선 야권연대가 사실상 폐기된 상태이다. 무엇보다도 이 후보의 대선 출마를 계기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에는 더 큰 앙금이 남아있다.
문 후보 입장에서는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당시 오세훈·한명숙 후보 간 표차는 0.6%포인트에 불과했다. 진보신당 후보로 나섰던 노회찬 후보가 3.6%나 득표해 야권 패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셈.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선 TV 토론이 대선 승패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는 않겠지만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 2위간에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호 3번 이 후보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대선 1차 TV 토론회는 오는 12월 4일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외교·안보·통일을 주제로 진행되며 2차는 10일 KBS 스튜디오에서 경제·복지·노동·환경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사회·교육·과학·문화·여성 분야의 3차 토론회는 16일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세차례 토론 모두 오후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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