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대원 "투표율 70%시 3∼5%차 승리" 예상
민주당 황대원 "투표율 70%시 3∼5%차 승리" 예상
  • 이광명 기자
  • 승인 2012.12.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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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집중 진단] 민주통합당 황대원 부대변인

▲ 문재인 후보 측 황대원 부대변인

[에브리뉴스=이광명 기자] 18대 대선 레이스가 마지막을 향해 치달으며 후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대선은 변수가 많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국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 한껏 높아진 상태다. 이에 <에브리뉴스>는 각 대선주자들이 어떻게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는지 후보들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부대변인들을 만나 대선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해봤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의 황대원 부대변인을 만나 민주당이 전망하고 있는 대선 판세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현재 대선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안 전 후보의 지지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

▲ 밑바닥에서 대대적인 민심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폭발적 수준이다. 유세현장에 가보면 모든 분들이 공감하는 바다.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선언으로 일부 지지자들이 허탈감에 빠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 중 숫자는 미미하지만 박근혜 후보 지지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안 전 후보가 10일간 생각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진 이후, 지난 12월 6일 달개비 회동을 통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조건 없는 지원을 약속했고 지지자들에게도 문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의사를 표현했다. 이로써 원래 문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 일부 박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문 후보를 중심으로 모아졌다.

이 후 부산선거유세, 광화문유세, 산본유세 등 공동유세를 하며 문 후보의 진정성과 정권교체에 대한 생각, 안 전 후보의 새정치를 위한 정치혁신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것이 곧 극대화될 조짐이다.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보면 90%이상 결집돼있고, 10%의 부동층이 남아있다. 또한 두 후보가 2% 오차범위 내 접전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중도층으로 고려되는 부동층에게 누가 잘 다가갈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 이번 선거는 지방색보다는 세대별 이념 대결 양상으로 가고 있다.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 보통 50대 이상은 박 후보, 2030세대는 문 후보라는 것이 정설이다. 40대가 주요 변수로 남아있다. 하지만 문 후보의 진정성이 전 세대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박 후보의 경우, 베일에 가려져 검증되지 않던 것들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의식이 깨인 분들을 중심으로 5060세대 여론도 문 후보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 결국 세대별로 소급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누가 진정성 있는 정책을 내놓는지, 투표율이 얼마나 나오는지가 이번 대선을 판가름할 주요 잣대가 될 것이다.

-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투표율이 높을 수 록 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는데.

▲ 결국 투표율이 관건이다. 박 후보는 투표 시간 연장을 반대했다. 선거관리 비용 100억이 더 든다는 둥, 밤늦게까지 선관의 직원들이 고생한다는 둥 말도 안 되는 핑계와 궤변을 늘어놓다가 끝내 국민의 참정권을 훼손시켰다. 오직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얄팍한 계산이다. 하지만 우리는 적극적인 투표운동을 벌이고 있고, 안 후보 또한 투표독려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충청권, PK지역, 수도권 등 각 지역의 득표 전망은.

▲ 호남은 최소 80%이상, 부산·경남의 경우 40%, 대구·경북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PK나 TK지역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우세로 박 후보 측에서는 각각 70%, 80%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그 지역은 10% 싸움이 될 것 같다. 단, PK지역은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고향이고, 특히 문 후보는 부산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며 살았던 사람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적 향수를 떠나 이 지역 사람들이 문 후보의 진정성을 이해하리라 믿고 있다.

충청지역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상태다. 하지만 기억해야할 문제가 박 후보는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만 했을 뿐 사실상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이나 행복중심복합도시를 추진했던 것은 참여정부였다는 것이다. 알아주시리라 믿는다. 강원지역은 새누리당 텃세지역으로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석권을 했었지만 대선은 다를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수도권은 전국의 이슈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문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결국 경제민주화, 복지국가를 누가 잘 구현해 나갈 수 있느냐를 따져봤을 때 문 후보가 월등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이번 2차 TV토론회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문 후보 지지율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나.

▲ TV토론회가 문 후보의 역전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토론회를 통해 드러난 문 후보의 경쟁력이 국민들에게 중요한 판단근거로 작용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TV 토론회 형식이다. 반론과 재반론의 기회를 주지 않아 변별력 확보에 문제가 있었다. 잘 외우고, 외운 대로 잘 이야기하면 준비돼 있지 않은 것이 드러나지 않는 구조다.

많은 국민들이 TV토론을 통해 안정감과 균형감, 국정운영의 경험 등으로 충분히 준비된 문 후보의 진면목을 확인한 것 같다. 박 후보는 지하경제 활성화라든지 의료보험 문제에 있어서도 자기 공약에 대한 이해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지 않았나. 국민들이 이런 부분을 보고 잘 판단하셨으리라 본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을뿐더러,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토론회는 문 후보와 박 후보 중 과연 누가 대통령감인지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토론회에서는 아이패드를 소지하는 등 반칙이 없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마지막 TV토론회를 통해 문재인 후보의 야권단일후보로서의 상징성, 국민후보로서의 대표성 등 문 후보가 가지고 있는 대통령다운 모습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 많은 유권자들이 이정희 후보가 어떤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지 궁금해 한다. 사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크게 신경 쓰고 있지는 않고, 전적으로 이정희 후보가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후보가 사퇴를 한다고 해도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TV토론만큼은 양자대결 구도가 돼 문 후보와 박 후보의 변별력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양자토론이 벌어지면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 문 후보가 박 후보와 대별되는 지점이 어디라고 생각하나.

▲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정치 프레임에 대한 논쟁이 있어왔다. 박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해 노무현 정부 심판론을 들고 나왔으나 조사결과 박 후보가 이명박 정권의 공동책임자라는 사실에 유권자들이 훨씬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그 스스로도 말했듯 이 명박 정부는 민생을 파탄내고, 남북관계의 경색을 가져오고, 지역균형 발전을 무산시켰다. 더욱이 부자감세, 4대강사업으로 재벌을 비롯한 기득권 세력에 혜택을 줄 때 ‘줄푸세’ 공약으로 그것을 뒷받침한 장본인이 박 후보다. 박 후보는 매년 이명박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해왔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이제와 이명박 정부가 민생을 파탄냈다는 얘기는 스스로 민생을 파탄낸 인물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박 후보의 별명이 선거의 여왕이다. 말 그대로 주요 선거 때만 나타나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민생은 선거와 관계없이 꾸준히 국민들의 삶을 챙기고 서민들의 힘들고 아픈 부분을 챙겨서 의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박 후보는 민생을 챙기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국회의원 15년 간 발의한 법안이 15개에 불과하다. 국회의원들이 평균적으로 연간 4~5건의 법안을 발의하는 것에 비교해 봐도 보통의 국회의원보다 못한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뜻이다.

게다가 박 후보의 주변 인물을 보면 부정부패로 정계를 떠났던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회창 전 대표는 차떼기 세력의 원조다. 이인제 대표, IMF환란 세력의 중심인물이다. 심지어 최연희 전 의원은 성추문으로 탈당했던 사람인데 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더라. 새누리당의 전형적인 수법이 문제가 생기면 탈당시키고 꼬리를 잘랐다가 시간이 흐르면 다시 끌어들이는 식 아닌가. 그러니까 과거와의 수구대통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진짜 민생을 챙길 수 있고, 누가 가짜 민생 챙기기 세력인지 국민들도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반값생활비시대를 얘기하고 있다. 의료보험 100만원 상한제, 반값 등록금, 경색된 남북관계해소를 통한 남북평화번영의 전기 마련, 새정치를 통해 국민들의 지탄과 불신에 싸여있는 정치를 쇄신할 것이다.

또한 심상정, 안철수 전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냈다. 드림팀이라고도 하는데, 중도 진영과 건강한 진보, 합리적 보수층을 포괄하는 국민연대가 구성됐다. 문 후보는 새정치를 향해가는 국민후보이자 야권 단일 독립후보로서 박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 현재 문 후보 측에서는 신당 창당설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 새누리당은 당연하고, 민주통합당 또한 쇄신의 요구를 받고 있다. 국민의 요구가 있으면 부응하는 것이 정당이 해야 할 일이자 역할이다. 문 후보는 이러한 새정치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사퇴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 후 문재인으로 대변되는 민주개혁진보진영, 안철수로 대표되는 미래세력, 중도진보와 합리적 보수층을 포괄해 국민연대를 결성해냈다. 보수당 집권시절 국무총리를 지냈던 정운찬, 이수성 의원 등도 문 후보 지지에 나섰다. 따라서 집권 후 이들을 새로운 툴로 모아낼 신당창당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아직은 선거과정 중에 있어 구체화할 수 없지만 집권하게 되면 국민의 뜻에 맞는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 본다.

- 차이가 좁혀지고는 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 우세가 여전하다. 역대 대선과정에 비추어 볼 때 남은 일주일 간 역전 가능성은?

▲ 정치권에 입문한 후로 벌써 대통령 선거만 4번째다. 지금의 흐름과 가장 유사한 선거는 2010년 지방선거였다. 그 당시도 공표가 금지되기 전까지 나왔던 여론조사로는 새누리당이 우세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결국 투표 결과를 보니 민주당의 승리였다. 지금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차이가 너무 커서 어떤 여론조사를 신뢰해야 할지 헷갈리지만 약 2~3% 열세에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12월 6일, 안철수 전 후보의 전격 지지선언 이후 문 후보 지지율이 급속도로 상승했고,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 됐다. 여론조사 공표가 13일부터 금지될 텐데 여론조사는 구체적인 숫자보다 추세가 중요하다. 그것이 승리를 결정한다. 지금은 분명하게 문 후보가 상승하는 트렌드고 박 후보가 정체하거나 하락하는 추세다. 박 후보 쪽은 지지층이 거의 결집돼 수성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얻어올 표가 많이 남아있다. 이 부동표가 박 후보 쪽으로 가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박 후보 중심으로 이루어진 세력이 어떤 사람들인지 국민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보면 남은 기간에 역전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본다.

- 그렇다면 몇 표 차로 승리할 것 같나.

▲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우나 유권자가 4000만 명 정도고, 투표율을 70%로 봤을 때 약 2800만 명 정도가 투표를 할 것이다. 오차범위 내 승부가 날 것이므로 3~5% 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대략 100만 표는 문 후보가 더 받지 않을까 예상한다.

- 특별한 이벤트는 없나.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마지막 전략이 있다면.

▲ 물론 눈에 띄는 유세나 이벤트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조직하고 기획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반응도 폭발적이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민심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국민의 마음을 누가 얻느냐가 최고의 전략이고 이벤트인데,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그런 유세를 하고 있다.

우리 기자단이 200명 가까이 되는데 두 부류로 나뉜다. 확실히 문재인이 이긴다, 혹은 아슬아슬하게 이긴다. 이렇게 나뉘는데, 현장에 가본 기자들과 안 가본 기자들의 차이다. 현장에 가보면 안다. 밑바닥이 폭발적이라는 것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21세기 대한민국에 필요한 문 후보가 가진 리더십이 가장 큰 무기 아니겠나. 공감, 섬김, 경청으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도를 개혁하고 알맞은 틀을 만들어 갈 것이다. 거국내각 구성을 통해 세계사적 도전들을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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