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연대 "한진 조양호, 인하대 주인은 바로 나..족벌체제 증명" 주장
보건연대 "한진 조양호, 인하대 주인은 바로 나..족벌체제 증명" 주장
  • 강지혜 기자
  • 승인 2012.12.17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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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측 "조 회장 발언에 대해 아는 바 없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Newsis
[에브리뉴스=강지혜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가 시민단체 관계자와 기자들에게 폭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이하 보건연대)에 따르면, 인하대학교에서는 지난 14일 나올 엘 무타와켈 국제올림픽 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과 함께 사단법인 인하학원의 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인하학원의 이사장이자 이사인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전무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신규철 사무처장 등 시민단체 관련자들은 인하대 운영과 관련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시위를 인하대학교 도서관인 정석학술정보관 앞에서 전개했다. 

이에 학교 측은 시위로 인한 소란스러움을 막기 위해 학생들의 도서관 출입을 통제했다. 

정석학술정보관 앞에 조원태 전무가 나타나자 신 사무처장은 “인하학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외쳤다. 

이에 조원태 전무가 욕설 등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는 게 보건연대 측 주장이다.

그 뒤 조양호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신 사무처장은 “학생이 학교의 주인인데 왜 도서관 출입을 저지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조양호 회장이 '잘못 알고 있다. 이 학교의 주인은 바로 나다. 사립학교법상 학교의 주인은 이사장과 이사회다. 학생은 구성원일 뿐'이라고 말했다는 신 사무처장의 설명이다. 

앞서 보건연대는 조양호 회장이 대학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인하학원을 조양호 회장 총수일가만을 위해 사유화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그룹 측에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현재까지 이를 거부한 상태다. 

한진그룹은 산하 학교법인으로 인하대학교와 인하공업 전문대학, 인하사대부속중고등학교 등을 두고 있다. 

보건연대는 “조원태 전무가 인하학원의 이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인하대가 문제없이 사용하던 인터넷행정망 시스템을 교체하고 매월 거액의 이용료를 챙기고 있는 정확이 포착됐다”며 한진정보통신이 인하대의 정보통신망 사업을 따낸 것에 대한 계약서 공개를 요청해왔다. 

또한 보건연대는 조양호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전무가 인하학원 부속 병원인 인하대병원 1층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임대료 등 특혜를 받아 병원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해 이와 관련한 계약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신규철 보건연대 사무처장은 <에브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립대지만 국고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공공적인 성격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양호 회장은 인하대를 한진그룹의 계열사로 생각하고 있다”며 “대기업 총수가 이윤 추구를 위한 사업이 아닌 교육사업을 하면서 공공성에 대해 인지 못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회사부터 학교 이사회까지 모두 자신의 일가가 독차지하고 있는 족벌체제다”며 “이번 발언으로 조양호 회장은 그동안 제기했던 인하대의 사유화 의혹을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항공 홍보팀은 <에브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전무의 발언에 대해 아는 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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