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기자] 병무청(청장 김영후)이 19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과 판문점 등에서 미국, 일본 등 18개 국가 재외동포 1~3세 70여 명을 대상으로 병영체험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 사회에 공정한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이해를 돕고, 나라 사랑과 한민족 공동체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 참여자들은 19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발대식 후 경기도 포천의 8사단에서 제식훈련 및 유격 등 기초 군사훈련을 경험하고, 도라전망대, 제3땅굴 및 판문점을 방문해 조국의 분단 상황을 돌아본 후, 삼성전자 홍보관을 방문해 대한민국 IT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것으로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이번 행사 최연소 참가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살고 있는 남경민 학생(15)으로 남북으로 분단돼 있는 한국에서 군인아저씨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직접 체험해 한국을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친누나와 함께 참가했다. 또 일본 히로시마에 살고 있는 재일동포 2세인 박요자씨(58)는 딸과 함께 한국에 와서 공주대에서 재외동포 장기과정을 수학하고 있는 평범한 주부로서 이번 행사에서 최고령 참가자다. 그는 “6개월간의 한국어 공부로 한국어가 늘어 한국을 제대로 알고 싶어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미국대통령 봉사상 수상 경력에 빛나는 미국 에스페란타 고교 재학생 김현준(17)군,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국문화를 전혀 모르는 재외동포 3세 등 다양한 계층의 청소년들이 병영체험에 참가해 모국을 온몸으로 느끼고 배워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 “모국의 안보상황과 젊은이들의 군생활을 잠시나마 경험함으로써 모국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한층 더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