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수위, '김용준'이란 붓 들고 어떤 그림 그릴까
박근혜 인수위, '김용준'이란 붓 들고 어떤 그림 그릴까
  • 이광명 기자
  • 승인 2012.12.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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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이광명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오후 2시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대부분 새누리당 대선 중앙선대위 핵심 인사들이 발탁됐다.

윤창중 인수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박 당선인의 1차 인수위 구성안을 발표하며 "인수위원장에는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 김용준 인수위원장 @Newsis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했던 인물로 1960년 판사로 입문해 50여년 간 법조계에 몸담은 '원로 법조인'이다. 소아마비 지체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1988년 대법관에 임명됐고, 1994년 제2대 헌법재판소장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나 6.25때 아버지가 납북되며 편모슬하에서 자랐다.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고 어머니 등에 업혀 등교할 정도로 불우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고등학교 2학년 때 검정고시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고, 대학 3학년 때는 만 19세로 고등고시(현 사법고시)에 수석합격하며 최연소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그는 겸손하고 성실한 성품으로 법조계의 신망이 두터웠다. 1963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써 구속된 송요찬 전 육참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시키는 등 ‘소신판결’을 많이 내렸다.

그간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는 편이었으나 박 당선인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주변을 깜짝 놀래주기도 했다. 그 뒤 법조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임명됐다.

인수위원장은 차기 정부의 청사진이 어떻게 그려질지 엿볼 수 있는 핵심 도안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통령 당선인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뽑을뿐더러 이를 통해 차기 정권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에 박 당선인이 선택한 ‘김용준 위원장’이라는 붓이 대한민국 미래의 밑그림을 어떻게 그려낼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김 위원장에게 윤 수석대변인은 “김 전 소장은 당선인의 법치와 사회 안전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뒷받침하고 인수위를 통해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발할 수 있게 잘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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