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위원총회 연석회의를 열고 문 신임 비대위원장을 만장일치로 합의추대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당무위원과 현직 의원 등 총 156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박 원내대표의 모두발언만 공개한 뒤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철저한 반성뿐만 아니라 혁신을 위해 자기몸을 희생할 정도로 노력하고자 했다"면서 "당의 원활한 당무추진을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오늘 이자리에서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후 많은 분들을 만났다. 소통을 위한 소통이 아니라 진정한 고심을 했기에 오늘 그 결정을 내리겠다"면서 "비공개 회의를 통해 회의를 진행하겠다. 사안이 중요한만큼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혁신의 신호탄이 함께 터지는 날이 되길 빌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추대된 문 신임 비대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정무수석과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의장, 국회 부의장을 지낸 5선 중진 의원으로, 지난 2008년 당내 다수파의 지지를 받으며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조화와 포용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며,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온화한 성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문 신임 비대위원장이 수렁에 빠진 민주당을 구제하기 위해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얼마전 만기출소 한 정봉주 전 의원이 인사차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의원은 "작년 12월25일 1년 직영형을 살고 만기출소했다. 정치인 만기출소는 최초라 하더라. 저분들의 꼼꼼한 은혜에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들께서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시고 면회도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영원한 당원임을 밝히며 민주당이 잘 헤쳐나가리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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