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기영주 기자] 경찰관이 '카카오톡(이하 카톡)'을 통해 자살을 시도한 남성의 목숨을 구해 화제다.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30분쯤 울산지방청 112센터에 '아들이 죽어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에 사는 김모씨(50)는 "울산에서 대학에 다니는 아들(23)로부터 '살기 싫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는데 이후 연락이 끊겼다"며 "아들을 찾아서 구해달라"고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무거동 일대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지만 정확한 위치를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울산지방청 112센터 이성진(42) 경사가 김씨의 아들과 휴대전화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를 시작했다. 이 경사는 김씨와 평소 친분이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면서 집 위치를 알아냈다.
카톡을 통해 김씨의 아들이 자살을 시도한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경찰관들은 신속히 출동해 함께 자살을 시도한 김씨의 아들과 그의 친구를 구했다.
현장에는 김씨의 아들과 그의 친구는 방에 착화탄 25개를 피워 놓고 함께 쓰러져 있었다. 무거지구대 이윤석 경장은 "방안으로 들어서자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만큼 연기가 자욱했다"면서 "쓰러진 두명을 서둘러 방 밖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경찰관 카톡, 소중한 생명을 살리신 경찰이 자랑스럽습니다", "경찰관에서 박수를 보냅니다. 훌륭한 일을 하셨네요" 등의 남성을 구한 경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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