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호르몬, 생식 성장 등 두루 관여
[건강칼럼]호르몬, 생식 성장 등 두루 관여
  • 송봉근 교수
  • 승인 2013.01.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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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근교수의 '한방클리닉' '호르몬’

[에브리뉴스=송봉근 교수] 이르면 내년 4월 중순부터 식당에서는 식품포장 비닐 랩의 사용이 금지된다고 한다. 이 비닐 랩에는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뜨거운 음식에 닿을 경우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호르몬은 우리 몸의 어느 장기에서 생산되어 다른 장기로 하여금 인체의 성장이나 생식 그리고 몸 안의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작용을 하도록 하는 물질이다.

예를 들면 뇌하수체라고 하는 데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은 바로 갑상선에 영향을 미치고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한다.

갑상선호르몬이 몸 안에 많이 분비되어 있으면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분비는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하여 많아진 갑상선호르몬은 다시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오게 된다.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적어지게 되면 갑상선 자극호르몬은 분비가 많아져서 결국 갑상선 호르몬을 정상수준으로 올리게 된다. 따라서 이런 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가 되면 갑상선 항진증이나 저하증이 발생하게 된다.

성장호르몬은 성장기 연령에 있어서 신체의 성장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그래서 이 성장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 왜소증이나 성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성장기 이후 성장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면 거인증이나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뭉툭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도 몸 안에 들어온 음식물에서 섭취된 당분이나 영양분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세포 안으로 이동시키는데 필요하다. 그래서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인슐린의 분비량이 많아지게 되는데 분비가 적거나 충분하지 않아 영양분을 세포 안으로 이동시킬 수 없게 되면 바로 당뇨병이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남성이나 여성이 사춘기가 지나 성에 눈을 뜨고 성생활을 하게 되는 것도 여러 가지 성호르몬이나 성선자극호르몬의 영향이기도 하다. 이처럼 호르몬은 우리 몸의 건강과 삶을 유지하는데 매우 필요한 물질이며 분비에 균형이 깨졌을 때는 심각한 건강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호르몬의 분비는 체내에서 자동적으로 조절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이나 약품 등에 의하여 분비가 조절되기도 한다. 환경호르몬은 생물체에서 정상적으로 생성되거나 분비되는 물질이 아니라 산업 활동을 통해서 만들어지거나 방출되는 화학물질이 몸 안으로 흡수되어 호르몬처럼 작용하게 된 물질을 말한다.

그래서 생체교란물질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러한 물질은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기도 하고 또 항진시키기도 하여 인체의 발육이나 성장 그리고 각종 기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이러한 환경호르몬은 몸 안에 들어와서 여성호르몬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남성의 여성화를 일으키거나 정자수를 감소시켜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편으로 호르몬을 나이가 들어서도 젊을 때의 수준으로 유지시켜 젊음을 그대로 유지하고 노화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나이가 들면 무엇보다도 호르몬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노화가 온다는 것은 이미 모든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바이다.

그래서 노화를 방지하는 우선적인 방법으로 개인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부족한 성장호르몬이나 성호르몬을 젊은 사람 수준으로 보충해 주는 치료법이 효과적이라 하고 이런 효능을 가진 건강식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바로 이러한 호르몬의 작용을 음양의 허실의 개념으로 이해하여 음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서 건강이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노화는 몸의 가장 정교하고 미세한 물질인 정이 적어지게 되면 발생한다고 하여 정을 주관하는 신장을 나이가 들면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효능을 가진 한약 중에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높여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육미지황탕이나 연령고본단 그리고 공진단 등이 바로 이런 효과가 있는 약 중에 대표적인 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한약 중에는 개별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약물이 많으므로 필요한 증상에 따라 잘 구별하여 유용하게 사용할 일이다. 


 ◆ 송봉근 교수 프로필

 

現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한의학 박사)

원광대학교 한의과·동 대학원 卒

中國 중의연구원 광안문 병원 객원연구원

美國 테네시주립의과대학 교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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