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2043명 정규직전환..."환영하지만 개운치 않아"
한화그룹 2043명 정규직전환..."환영하지만 개운치 않아"
  • 강지혜 기자
  • 승인 2013.01.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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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강지혜 기자] 민주노총은 한화그룹이 비정규직 2043명을 일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 배경에 대해선 개운치 않은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28일 논평을 통해 “한화그룹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횡령 및 배임죄로 구속된 김승연 회장의 향후를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며 “소위 ‘왕의 귀환’을 위한 레드카펫이라는 의혹을 불식시키려면 한화그룹은 ‘비정규직 없는 일터 선언’을 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조취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시적 정규직 전환으로 생색을 내고 향후 다시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면서 “외주화 된 간접고용 영역까지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럼에도 이번 정규직화 조치는 일단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노총은 “한화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정규직화 비용은 약 20여억원이라고 한다”며 “이에 비춰볼 때 인건비 상승이 크다는 것을 핑계로 정규직화를 거부해 온 기업들은 결국 비정규직에 대한 상당한 차별과 착취를 고백하는 꼴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법적 판결을 받고도 사내하청을 정규직으로 전화하지 않고 버티는 현대차그룹은 더욱 큰 죄책감과 사회적 책임을 느껴야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또 민주노총은 “서울시에 이어 한화그룹까지 이러한 정규직 전환의 사례는 전체 사회로 더욱 확산돼야 한다”면서 “정규직화로 차별을 없애고 고용을 안정시켜야 함은 물론이고 노동활동 보장 등 노동기본권을 확고히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7일 한화그룹은 호텔, 리조트 서비스인력, 백화점 판매사원, 직영 시설관리인력, 고객상담사 등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계약직 직원 2043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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