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 사고...기술은 '일류' 안전은 '삼류'?
삼성반도체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 사고...기술은 '일류' 안전은 '삼류'?
  • 강지혜 기자
  • 승인 2013.01.2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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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강지혜 기자] 삼성전자가 불산 누출사고를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과 함께 미흡한 대응으로 안전불감증 논란에 휩싸였다.  

삼성전자는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불산 가스가 누출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30분경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11라인 외부에 있는 화학물질중앙 공급시설의 불화수소희석액 공급 장치에 이상이 발생했다. 

이에 관리 운영회사인 STI서비스가 이날 오후 11시부터 수리를 시작해 다음날인 28일 오전 446분 수리를 완료했다. 

그러나 3시간여가 지난 730분경 수리작업을 했던 STI서비스 소속 박모(35)씨가 갑자기 목과 가슴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함께 작업했던 4명의 직원들도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7일 오후 11시경과 28일 오후 5시경 누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리 작업하던 직원들은 불산을 공급하는 배관 하부의 밸브가 녹아내려 불산 가스에 장시간 노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숨진 박씨는 작업 당시 방독면은 착용했지만 방재복은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산가스는 무색의 자극성 액체로 공기 중에 발연하며 유독성으로 피부나 점막에 강하게 침투하는 성질을 가진 화학물질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수습을 위해 누출 사실을 곧바로 신고하지 않고 있다가 누출 사고가 발생한지 16여시간이 지난 후에 경찰과 소방당국의 확인이 들어오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수십명이 작업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지만 누출 사실을 알리거나 대피명령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삼성전자 측은 불산 가스가 유출되는 동안에도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으로 미뤄 사건을 은폐하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미흡한 후속조치로 안전불감증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사고로 누출된 불화수소희석액은 2~3로 극히 소량이며 유출시 폐수처리장으로 자동 이송되는 구조이므로 사외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항구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충남 탕정 LCD 공장에서, 2010년과 2007년에는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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