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경기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캠퍼스에서 또다시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구미 불산 누출사고 뒤 각 지자체와 함께 불산 취급업소에 대한 특별 점검을 벌였지만 사고 재발을 막지 못한 셈이 됐다.
특히 불산 누출사고로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삼성 반도체 공장은 불과 3개월여 전 경기도가 실시한 특별점검에서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도는 삼성전자 등 불산 취급업소 28곳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여 유독물 취급시설 설치기준, 유독물 안전관리 기준, 자체방제계획 수립실태 등에 대한 실태를 점검했다.
이같은 특별점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를 발생 하루가 지나도록 경기도는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다.
경찰, 엄정 수사 방침
이와 관련 경찰은 사고발생 경위를 철저히 수사해 사고 은폐 등의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을 엄정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시 숨진 박모(35)씨가 방제복을 입지 않은 채 작업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안전사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공장 내 안전관리책임자 등을 불러 작업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안전과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 측이 사고 직후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고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증폭되면서 관련자들이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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