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국정원 여직원의 선거개입 사실이 드러났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민주통합당이 국정원과 경찰을 향해 "엄중한 불법행위이며 국기문란사건"이라고 개탄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겨레>보도에 따르면, 지난 대선 당시 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씨가 진보 성향 누리꾼들이 모이는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 야당 대통령 후보를 비판하는 등 정치적으로 편향된 글을 90차례 이상 직접 쓴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은 그동안 김씨가 게시판에 직접 글을 쓴 적이 없다고 설명해왔고, 오히려 민주당을 고발조치하는 등 행태를 생각해보면 사실확인보도가 주는 충격은 몹시 크다"면서 "그동안 국정원과 경찰이 밝혀온 김씨의 활동이 모두 거짓이라면 이문제는 몹시 중대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국정원 직원 김모씨는, 국가존망의 대선에서 불법개입을 통해 민심호도행위를 한 것이고 국정원은 이를 조직적으로 지시했거나 불법사실을 알면서 이를 방조 비호해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확인된 아이디만 가지고 해당 사이트 검색창에서 검색만 해봐도 확인할 수 있는 이 간단한 작업을 수행하지 않고 대선과 관련한 활동을 한 바 없다고 거짓말을 한 경찰의 사건 축소와 범죄행위 비호에 대해서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겨레>는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서 사용된 김씨의 아이디 11개를 입수해 분석해 지난해 8월28일부터 12월11일까지 이들 아이디로 모두 91건의 게시글이 작성됐고, 다른 사람이 쓴 228개의 글에 244회에 걸쳐 찬반 표시가 이뤄진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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