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많은 홍준표 대표, ‘준키호테’ 새 별명 왜?
‘닉네임’ 많은 홍준표 대표, ‘준키호테’ 새 별명 왜?
  • 신종철 기자
  • 승인 2011.07.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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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퍼레이드, ‘모래시계 검사’→‘저격수’→‘홍반장’→‘식사 준표’→‘막말 준표’
[신종철 기자] 민주당의 저격수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20일 여의도 정가에서 유독 별명이 많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에게 ‘준키호테’라는 새로운 ‘닉네임’을 붙여줬다. 돈키호테에 홍준표 대표의 이름 ‘준’을 붙여 빗댄 것.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날 홍준표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평가한 발언을 겨냥해 “홍준표 대표,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ㆍ외교는 잘하나, 정치는 못한다고? 인사도 못한답니다”라며 “(그런데) 경제 좋다고 하시는 국민 계십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런 다음 박 전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표가 어제는 정치ㆍ인사를 못한다고 대통령을 비판했다”며 “오늘은 경제ㆍ외교 잘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언론보도를 탓하며 치고 빠지기? 준키호테!”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준표 대표는 여의도 정가에서 별명이 많은 정치가로 유명하다. 첫 번째는 ‘모래시계 검사’다. 1990년대 초반 당대 최고의 인기드라마인 ‘모래시계’의 실제 주인공 검사 모델이 슬롯머신 비리를 수사한 홍준표 당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다. 이를 계기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한나라당이 야당이던 시절에는 여권 실세들의 의혹을 잇따라 파헤쳐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홍 대표 본인도 실제로 자신이 저격수임을 자임한다. 그는 지난 15일 삼화저축은행의 불법 자금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유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우제창 의원을 겨냥해 “나도 폭로도 해봤고 10년 동안 저격수도 해 봤다”며 “저격수는 ‘원샷 원킬’이다. 기관총을 들고 아무나 쏘는 게 아니다”고 훈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격수는 자기가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잘못 노출되면 자기가 죽는다. 이번에 의혹제기를 한 의원은 굉장히 답답할 것이다. 책임을 져야 하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또 영화 ‘홍반장’ 등장한 오지랖 넓은 시골 마을 지역동네 반장 청년(김주혁 분) 캐릭터에 빗대 성을 따 ‘홍반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당 원내대표를 맡아 동분서주하던 시기에 붙여진 별명이다. 이후에는 네티즌들이 직접 별명을 붙여 줬는데,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BBK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취재진이 곤란한 질문을 하면 어색한 미소를 보이며 “식사했어요, 밥 먹었어요?”라고 비켜가 네티즌들 비꼬아 ‘식사 준표’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당 대표가 되자마자는 ‘막말 준표’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생겼다. 최근 삼화저축은행의 불법자금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유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질문하는 여성기자에게 “그러다 맞는 수 있어”라고 막말을 해 네티즌 별명이 붙여 준 것. 홍 대표는 언론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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