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세례' 전남도의원 제명 부결..의원직 유지
'물세례' 전남도의원 제명 부결..의원직 유지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3.02.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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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주용 전남도의원이 1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 앞에서 열린 '호남민 모욕한 박준영 도지사 공개사과와 사퇴촉구, 전남도의회 규탄 1차 도민대회'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Newsis
[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충동적 호남 몰표’ 발언에 반발해 물세례를 저지른 안주용 통합진보당 의원의 의원직 제명이 무산됐다.

전남도의회는 1일 제274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지난달 도정 업무보고 중이던 박 지사에게 물을 끼얹은 안 의원에 대한 제명 건을 상정했으나 의결 정족수에 미달돼 부결 처리됐다.

이날 제명 안건 처리는 도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전남도의회가 동료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을 상정한 것은 1991년 도의회 개원 이래 처음이다.

의원 제명은 재적의원 62명 중 3분의 2 이상, 즉 최소한 42명의 찬성이 있어야 하지만 표결 결과, 찬성 40명, 반대 11명, 기권 7명으로 찬성률이 64.5%에 그쳤다.

이에 따라 물세례 사건이 발생한 지 2주일 만에 의원직을 박탈당할 뻔한 안 의원은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안 의원에 대한 특위를 열어 제명을 의결하고 본회의에 회부했다.

전남도의회 민주당 소속(44명) 의원들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사실상 의견을 한데 모으기로 했으나 제명안이 부결됨에 따라 민심 분열과 ‘물세례 사건’은 일정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안 의원은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박 지사의 ‘호남 몰표는 충동적 선택’이라는 발언은 새 정권 탄생을 염원하는 호남정신을 모독하고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해 사과와 해명 하나 없는 것에 분노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 의원 징계에 대해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진보연대 소속 등 100여명은 도의회 앞에서 피켓과 플랫카드 등을 펼치며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23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업무보고를 하던 박준영 전남지사에게 ‘대선 때 호남 몰표는 충동적’이라고 한 발언을 사과하라며 물을 끼얹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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