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여직원 정치 비방글 무려 120건..."사이버 간첩 잡기위한 미끼라고?"
국정원 여직원 정치 비방글 무려 120건..."사이버 간첩 잡기위한 미끼라고?"
  • 기영주 기자
  • 승인 2013.02.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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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기영주 기자]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9)씨가 11개의 아이디로 인터넷 사이트 2곳에 민감한 정치·사회이슈 등과 관련해 모두 120개의 글을 올린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국정원 여직원 @ Newsis
앞서 대선 사흘 전인 지난 12월16일 밤 경찰은 대선 후보와 관련한 김씨의 댓글 흔적이 없다는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경찰은 지난달 3일 경찰은 국정원 여직원이 인터넷에 글을 게재한 것은 사실이나 정치 시사와 무관한 사적 영역의 글만 올렸다고 주장했다.

대선 관련 글을 올리지 않았다는 당초 경찰의 발표는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국정원이 사건 은폐·축소 의혹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31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는 지난해 8월28일부터 비방 댓글 의혹이 불거진 12월11일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사이트와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 사이트인 '보배드림' 에 각각 91개, 29개의 글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업무가 인터넷 상에서 '종북 활동 감시'이며 그 주요 대상이 '오늘의 유머'였다고 밝히며 단순 모니터링만 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김씨가 올린 글들은 주로 제주해군기지 건설, 4대강 사업 등 정치,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한 글을 게재햇고 주로 정부나 여당에 유리한 내용을 올렸다.

이에 대해 국정원 직원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국내 이슈와 관련한 글을 쓰는 것도 정상적인 대북 심리전 활동"이라며 "해당 사이트에 드나드는 북한 사이버 요원을 추적하기 위해 '미끼' 식으로 국내 이슈와 관련한 글을 남긴 것" 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국정원 직원 신분인 김씨가 대선을 앞두고 예민한 정치·사회문제에 대해 특정 정당을 옹호하는 내용의 글을 지속적으로 작성한 만큼 법리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는 수사가 진행된 두 달이 지난 후 사건의 증거를 발견했다는 경찰의 말에 믿을수 없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 친구는 공무원이라서 정치에 관해 아무 글도 못 올리던데요", "1명의 여직원은 빙산의 일각! 명백한 선거개입이고, 대선은 관권, 부정 선거였다. 무효다. 다시 하자!"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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