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을 뛰어나와 넥타이를 풀어헤쳤던 최초의 변호사였다”
[신종철 기자] “노무현 변호사는 회색의 법정을 뛰어나와 넥타이를 풀어헤쳤던 최초의 변호사이자 최고의 변호사였다”
변호사 출신인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본 것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지난 15일 서울 프레스센터 대회의장에서 열린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자신의 대담집을 담은 출판기념회 자리에서다.
이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에는 같은 직종(변호사)에 종사했다”며 “노무현 변호사는 회색의 법정을 뛰어나와 넥타이를 풀어헤쳤던 최초의 변호사이자 최고의 변호사였다. 대단히 훌륭한 분이셨다”고 극찬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펼친 노동정책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대표는 “변호사가 아닌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이끌면서 펼쳤던 노동정책은 한계가 있었고, 그때 고생했던 노동자들 사이에 앙금이 쌓여있지만 노 대통령이 노동문제에서 더 진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미 성찰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어떻게 화해하고 손을 잡아서 공안의 칼바람으로부터 노동자들을 지킬 것인지는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제자로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대표도 이날 “(가수) 신중현 선생이 ‘기타를 잘 치는 사람이 누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대여섯 명을 꼽았는데, 그 중 누가 제일 잘 치냐는 질문에 다 잘 치는데 향기가 다르다고 말했다”면서 “이처럼 노무현 대통령과 전태일 열사는 훌륭하지만 조금 향기가 다를 뿐이다. 전태일과 노무현 정신이 어울리지 말아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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