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은 11일 "MBC는 이번 사건을 지역MBC 직원의 '실수'에서 비롯된 잘못으로 치부하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우리는 MBC의 변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 달 여 전만 하더라도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절반 가까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던 인물의 사진을 '범죄자 실루엣' 용도로 사용할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문 의원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물론 그를 지지한 국민 모두에 대한 만행"이라면서 "사진 도용이 직원 실수라니 지나가던 소가 박장대소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에도 김근태 상임고문의 사진을 동명이인인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의 당선무효형 소식을 전하는 보도에 사용해 고인을 모욕하는 만행을 저질렀던 MBC"라면서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 MBC노조 파업과 이를 지지하는 야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신문광고를 내면서 문 후보와 야당 인사들의 사진을 게재해 일방적으로 모욕했던 것이 MBC와 김재철 사장이었다"고 꼬집었다.
또 "문제의 사진을 보고도 문제를 삼지 않았거나, 묵인 내지 방조한 책임자들이 존재할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사건은 자막을 잘못 표기한다든지, 프롬프터를 잘못 읽어 코멘트를 틀린다든지 등의 '방송사고'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건으로, '고의'가 개입되지 않았다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 선거에서 패배한 야당 대통령 후보를 모욕하고, 야당과 절반의 국민에게 만행을 저지른 MBC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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