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박근혜 대세론 독약’ 발언 후폭풍...“신중하지 못했다” 뭇매
이동관 ‘박근혜 대세론 독약’ 발언 후폭풍...“신중하지 못했다” 뭇매
  • 신종철 기자
  • 승인 2011.07.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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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자고로 비서는 입이 없다” 질타
[신종철 기자]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지내며 실세로 자리매김 해온 이동관 대통령실 언론특보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세론은 독약”이라고 말해 뭇매를 맞고 있는 것. 먼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다음날인 19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났으면 자중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런 말은 대통령과 청와대에 누가 될 것”이라고 이 특보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최근까지 청와대에서 몸담았던 정진석 전 정무수석도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은 무엇보다 말조심을 해야 한다”며 “일반국민은 참모의 언행이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했을 거라 믿기 쉽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수석은 그러면서 “대통령의 생각과 참모의 말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기 스스로 오버한 참모는 이 경우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경재 의원도 20일 최고위원ㆍ중진연석회의에서 “청와대의 인사들은 바로 대통령의 분신이기 때문에 정치흐름을 알고 대통령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해 나가야 하는데 지난번에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참 웃으면서 손을 잡고 그래서 국민들에게 안심을 주고 미래의 희망을 주는 시기에 이런 민감한 발언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로 정치를 하지만 말로 정치가 망할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혜훈 한나라당 신임 제1사무부총장도 21일 이동관 언론특보를 겨냥했다. 그는 이날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대통령의 언론특보가 그렇게 말하면 대통령 생각이구나, 할 수밖에 없어 대통령 보좌역들이 개인의 생각을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금기인데 이를 깬 것이 굉장히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내용도 들여다보면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것하고 정 반대였다”며 “대통령이 마치 이중플레이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대통령께 누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 특보의 박근혜 대세론 비판에 여당대표ㆍ친이ㆍ친박 드디어 전 정무수석까지 총 출동! 이것이 레임덕? 자고로 비서는 입이 없습니다”라고 훈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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