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2018년 폐지, 간호사로 승급...누구를 위한 통폐합인가?

[에브리뉴스=조승은기자] 이제 병원에서 간호조무사가 사라지고 간호사로 통폐합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8년부터 보건복지부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나눠져 있는 현행 간호인력제도를 폐지, 통합하고 3단계로 나눠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개편으로 그동안 제기되던 간호인력의 부족, 간호조무사 양성과정의 관리 부실, 애매모호한 업무범위 등의 만성적인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편안에는 현 간호대학을 나온 간호사는 그대로 '간호사' 지위를 갖게되지만 간호조무사는 2년제대학졸업 이상은 1급 간호실무인력으로, 고졸 이상은 2급 간호실무인력으로 분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일정 경력이상의 1,2급 간호인력은 일정기간의 교육과 시험을 거치면 간호실무인력에서 간호사로 승급 할 수 있는 것.

이러한 파격적인 변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 방안대로라면 4년제대학을 나온 간호사와 1년 민간학원을 다닌 간호조무사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진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해당 방안에 대해 "그럼 누가 간호 대학을 가나? 학원 다녀 조무사 좀 하다가 몇년지나 간호사시험보면되네? 어이상실 후진국으로 가는구나 ", "1,2급이 일정기간이 지나면 간호사시험을 치를 자격을 주면 사실상 대학교 다닐 필요가 없는거 아닌가? 간협에서 가만이있지 않을텐데...", "나같아도 그냥 2년다니든 학원다녀서 간호사하겠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간호사협회은 해당 간호조무사제도 폐지방안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반대했지만 보건 복지부는 각 간호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 논의해 구체적인 제도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승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