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계돼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는 과거 CIA가 설립한 ‘인큐텔’ 창립에 관여하고 최소한 2005년까지도 이사로 근무하는 등 미국 CIA와 깊숙이 관계된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벨 연구소 소장으로 선임된 2005년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본인이 ‘인큐텔’ 창립에 관여했으며, 당시 이사회 멤버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여러 정보기관의 자문 역할을 하는 ‘인텔리전스 리뷰’의 패널로 참여한 사실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처럼 미국 CIA를 비롯해 미국 군산복합체의 이익을 위해 일해 온 김 후보자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분야를 비롯한 첨단기술을 육성하고 국가 핵심 시설을 맡을 부처의 수장의 자격이 있는지 근본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인큐텔’은 CIA가 미국 정부 국방연구개발비 일부로 운영하는 투자회사이며, CIA가 원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닷컴 기업에 출자해 원하는 기술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 조지 테니 전 CIA 국장은 “인큐텔 동맹은 정보기관을 기술력 선두에 설 수 있도록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인큐텔은 벤처캐피탈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그 특수한 위상 때문에 수익금 중 재투자 되지 않는 부분은 법에 따라 연방정부에 귀속되며 반면 투자에 실패할 경우에도 연방의회에 예산 증액을 요청할 수 있는 특수한 회사”라면서 “결국 미국 정부 기관이나 다름이 없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직 정부조직 개편이 확정되지도 않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인선을 발표한 것도 문제지만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 일해야 할 장관이 미국 CIA와 깊숙이 연관된 인물로 임명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김 후보자의 법률적 국적은 물론, 그의 경력과 영혼이 어느 나라 것인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근혜 당선자는 우리나라의 ‘미래 창조’를 미국 CIA을 위해 일한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느냐. 김 후보자의 장관 지명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김 후보자는 CIA와의 커넥션에 대해 분명히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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