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편법 증여·위장전입·종교활동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이 연일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김 후보자가 인정한 증여세 탈루, 위장전입 외에도 무기거래업체 고문 활동 및 고액 자문료 수수, 동양시멘트 사외이사, 2사단장 재직 시 부적절한 처신, 보험과 저축을 통한 변칙 증여 의혹, 아들 취업특혜 의혹, 효소식품 광고 등에 이르기까지 제기된 의혹이 너무 많아 이루 논평하기도 힘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의혹을 언론은 ‘눈덩이 의혹’ ‘의혹 백화점’ ‘양파껍질 벗겨지듯’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면서 “고위공직자가 되기에 부적격한 자질은 첫째, 위장전입, 탈세 등 법 어기기, 둘째, 부끄러움 모르기(후안무치), 셋째, 부하(남)에게 책임 돌리기, 넷째, 임명권자만 쳐다보며 버티기로 요약할 수 있는데, 김 후보자는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어떤 의혹이 터져 나올지 조간신문 읽기가 겁나는 후보는 더 이상 두려움에 떨지 말고 스스로 가시방석에서 내려오면 될 일”이라면서 “언론이 왜 자신에게 ‘후안무치 공직 후보자’라고 비판하는지 겸허히 성찰하고, ‘당선인이 자리를 제안해도 그 자리를 사양하는 게 양심’이라는 모 원로의원의 말을 귀담아 듣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 후보자 의혹이 양파껍질 벗겨지듯 할 때, 김 후보자의 눈도 맵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눈은 더욱 맵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김 후보자가 새 정부 출범의 짐이 되어 박근혜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그간 쌓아온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길은 용퇴하는 것뿐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전날(20일) 버웰 벨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보낸 응원 서신을 공개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의혹을 덮어보려는 꼼수’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 후보자 측은 지난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실에 ▲무기 수입중개업체 비상근 고문 재직 ▲동양시멘트 사외이사 근무 ▲노량진 아파트 편법 증여 ▲예천지역 임야 증여세 탈루 ▲수차례 위장전입 ▲2사단장 시절 부하처벌 경감조치 ▲건강보조식품 추천서 작성 ▲종교활동 논란 등 그동안 제기된 9가지 의혹에 대한 해명자료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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