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 조수영 기자] 국내 10대 그룹의 사외이사들 중에 교수가 43%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전관예우 차원의 법조인과 관료 출신도 28%에 달했다. 하지만 기업인은 20%밖에 안 돼 아직도 사외이사가 전관예우나 기업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및 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10대 재벌기업 92개 상장사 사외이사 323명의 현직이나 출신 직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사외이사의 출신부문에서 특이할 점은 사외이사 중 세무공무원이 무려 5.3%를 차지해 단일직종으로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대학교수 중 절반이 각 대학 경영학과 교수들이고 법조인 48명 중 22%가 김&장 출신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중 약 6.5%가 다른 상장회사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현직과 함께 직함이 3개나 됐다.
또 자세히 살펴보면 그룹별로 사외이사 선출의 성향이 각각 달랐다. 삼성그룹은 교수출신을 주로 뽑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은 법조계와 세무공무원 출신이 많은 편이다. LG와 SK는 재계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롯데그룹은 각 분야출신들이 고르게 포진돼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0대 기업 중 법조인출신이 10명으로 가장 많다.
이들 중 눈에 띄는 고위급 인사는 남용 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현재 포스코와 GS리테일 사외이사를 맡고 있고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장관은 삼성생명과 SK가스 사외이사로 있다. 또 신현수 김&장 변호사, 한준호 (주) 삼천리 회장, 문성우 전 법무차관, 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병주 태평양고문, 이승재 삼송세무법인 회장, 주순식 율촌고문 등도 10대그룹 안에서만 2개의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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