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표는 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전 후보와 관련, “안 전 교수와 통화가 끝나고 1시간 쯤 뒤에 언론사에서 전화가 와서 노원병 양해 발언에 대한 확인을 하기에 어디서 들었는지 제가 오히려 캐물었다”면서 “그랬더니 ‘안철수 캠프에서 들었다’고 해 바로 송호창 의원에게 전화해 격렬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전날(3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안 전 후보가 노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 인사와 출마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노 대표는 “송 의원이 ‘통화 사실은 자신만이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해서 언론사가 알게 됐는지 자기는 언론사에 얘기한 바 없다’고 말하더라”면서 “아마 저한테 양해를 구했다면 제가 솔직하게 제 생각을 말씀을 드렸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어디에 누가 출마하던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일 수 있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기자회견을 잡아 놓고 1시간 반 전에 저한테 전화해서 그냥 간단한 통화 뒤 마치 양해를 구한 것처럼 각본을 짜 맞추듯 하는 것은 새 정치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이것은 구태정치라고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안 전 후보의 노원병 출마에 대한 솔직한 생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이미 진보정의당에서 후보를 내기로 공식적으로 결정한 지역이고, 10여 년에 걸친 노력 끝에 탈환했던 지역이며, 대법원 판결에 대한 유권자들의 뜻을 묻는 것이 이번 선거의 주요한 성격인 지역”이라면서 “안 교수가 오지 않더라도 야권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다. 여기는 좀 안 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이미 최고위원회의와 상급기관인 전국위원회에서 지난달 28일까지 몇 차례에 걸쳐 노원병에 후보를 출마시키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면서 “이번 주부터 구체적인 절차에 돌입하기로 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 전 후보가 노원병 출마를 택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4.24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야권 후보가 다 정해지진 않았지만 안 전 후보가 출마한다면 그 야권 후보 중에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인데 그럼 가장 어려운 곳에 나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런데 여기는 자신이 아니더라도 야권이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지역이다. 그래서 안 전 후보가 노원병에 출마한다면 야권의석을 늘이는 데는 기여하지 못하는 게 된다”면서 “그런 점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의미부여가 너무 미미한 것 아니냐하는 면에서 실망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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