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안철수 노원병 출마 '심기불편'...침통한 安캠프 어디로?
野, 안철수 노원병 출마 '심기불편'...침통한 安캠프 어디로?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3.03.05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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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선 후보 @Newsis
[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노원병 재보선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야당이 안 전 후보를 향해 거센 비난에 나섰다.

특히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 등 노원병 후보 출마 과정에서 야권 단일화가 예상됨에 따라 안 전 후보의 험난한 진통이 예상된다.

대법원 판결로 자신의 지역구(노원병)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전날(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통해 “안 전 후보와 통화가 끝나고 1시간 쯤 뒤에 언론사에서 전화가 와서 노원병 양해 발언에 대한 확인을 하기에 어디서 들었는지 제가 오히려 캐물었다”면서 “그랬더니 ‘안철수 캠프에서 들었다’고 해 바로 송호창 의원에게 전화해 격렬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에 누가 출마하던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일 수 있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기자회견을 잡아 놓고 1시간 반 전에 저한테 전화해서 그냥 간단한 통화 뒤 마치 양해를 구한 것처럼 각본을 짜 맞추듯 하는 것은 새 정치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이것은 구태정치라고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안 전 후보의 노원병 출마에 대한 솔직한 생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이미 진보정의당에서 후보를 내기로 공식적으로 결정한 지역이고, 10여 년에 걸친 노력 끝에 탈환했던 지역이며, 대법원 판결에 대한 유권자들의 뜻을 묻는 것이 이번 선거의 주요한 성격인 지역”이라면서 “안 전 후보가 오지 않더라도 야권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다. 여기는 좀 안 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노 대표는 안 전 후보의 통화과정에서 노원병에 대한 출마 언급이 없었을 뿐더러 양해를 구하는 일체의 언급도 없이 갑작스레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놓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안 전 후보의 노원병 출마 선언에 진보당 측은 보란 듯이 독자후보 출마 입장을 밝혔다. 진보당 수뇌부는 “무너진 정의를 재확립 시켜야 한다”며 “공직후보자의 인준권한을 위임받은 최고위원회는 추천된 인물에 대해 검토중에 있으며, 곧 인준절차를 거쳐 후보를 추천하도록 하겠다”며 언급했다.

후보자를 전략추천하기로 결정한 진보당은 오는 7일까지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도 안 전 후보의 출마 선언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추긴 마찬가지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전 후보와 관련 “안 전 후보가 주변 분들과 야당, 여러 가지 관계돼는 분들과 같이 더 깊이 있게 협의를 해서 했으면 더 좋았겠지 않겠나하는 아쉬움은 있다”면서 “1차적으로 의원직을 그 지역구로서 잃게 된 노회찬 전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협의가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정치를 하겠다는 분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국민들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환영할 만한 일까지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정당이 후보를 내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고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민주당에서 후보자를 내야 된다”며 노원병 후보 출마를 시사했다.

이처럼 야당이 안 전 후보의 노원병 출마 선언에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는 10일 귀국하는 안 전 후보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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