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문재인 '의원직 사퇴' 압박..'친노vs비노' 계파 갈등 다시 불붙나
민주, 문재인 '의원직 사퇴' 압박..'친노vs비노' 계파 갈등 다시 불붙나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3.03.0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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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 지난 제18대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통합당이 계파정치의 폐해에 눈을 감고 ‘야권단일화’만 되면 이긴다는 안일한 판단이 대선 배패의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문재인 전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전해지면서 문 전 후보를 비롯한 친노·주류 측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위원장 한상진)는 6일 국회의원·비서진·당직자·광역의원 등 총 5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의 민주당은 위험하다. 무너질 조짐도 있다”면서 “말만 아니라 행동으로 진짜 바뀌어야 한다. 아직 ‘내 탓이오’라는 고백이 어디서도 나오지 않고 집단적 무책임이 도처에 퍼져 있는 도덕불감증 상태인데, 이것을 넘어서려면 책임 있는 사람이 고백을 해야 한다”며 문 전 후보를 겨냥한 메시지를 던졌다.

대선평가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선과 대선 패배에 대해 ‘내 탓이오’를 고백하지 않는 집단적 무책임이 당 지도부에 퍼져 있다는 항목에 응답자의 91.2%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문 전 후보의 측근들이 임명직 진출 포기 선언을 거부한 것이 선거에 나쁜 영향을 줬다는 것에 56.8%가 동의했으며, 대선 당시 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전 후보에 비해 결단의 리더십이 약해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지적도 58.8%에 달했다.

문 전 후보의 책임에도 지적이 잇따랐다. 후보와 관련된 설문에서는 문재인 전 후보의 측근들이 임명직 진출 포기 선언을 거부한 것이 선거에 나쁜 영향을 줬다는 것에 대해 56.8%, 문 전 후보가 박 전 후보보다 결단의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것에는 58.8%, 컨트롤타워를 세우지 못한 것은 문 전 후보의 리더십 결함 때문이라는 문항에 55.9%가 찬성 의견을 냈다.

민주당이 수권 정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질문에는 90.4%가 동의했고, 계파정치의 폐해에 눈을 감고 오직 야권 후보단일화만 되면 선거에서 이긴다는 당 지도부의 안일한 판단이 대선 패배를 불러왔다는 문항에 86.7%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75.8%는 계파정치의 폐해로 당의 잠재능력을 충분히 동원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주류의 소극적 선거운동(60.8%), 경선과정의 후유증으로 인한 단결력 저하 58.3%, 친노 퇴진 등 당내 분란 55.1%도 패배 요인으로 거론됐다.

정책과 이념 측면에서는 50대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선거전략 부재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83.8%나 됐고, 경제민주화·복지 의제를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가꾸는데 있어 새누리당에 못 미쳤다는 답변도 83.4%에 달했다.

이밖에 선대위 운영에 대해서는 선거캠프를 3개로 나눠 불협화음이 컸다 71.7%, 컨트롤타워를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 70.8%, 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선대위를 이끌면서 우왕좌왕했다 70.9%, 선대위 이면의 ‘내부 서클’의 독단이 당의 단합을 해쳤다 63.0%, 내부 서클이 선거를 이끌어 공조직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 60.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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