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는 4월 24일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 재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 등 야권 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어 지난해 대선에 이어 또다시 ‘안풍(安風)’효과를 이어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12일 안 전 후보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돌입, 참모진들과 향후 일정을 논의하고 지역구 상황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후보는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귀국 즉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대선 패배는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었고 불찰이었다”면서 “준비 부족으로 국민들의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실현하지 못한 데 대해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을 했다”면서 “노원 지역은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노원병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노후·주거·교육문제 등 농축돼 있는 부분이 많이 있어 문제를 해결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정치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서 “새로운 정치,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가겠다. 국민의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로 다시 시작하겠다.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는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는 노원 주민과의 뜻을 함께하기 위해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 전세를 얻어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영도가 아닌 노원병 출마 이유에 대해서는 “지역주의를 벗어나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했다”면서 “노원병 출마는 국민의 삶과 마음을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당장 선거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면서 “보도된 것을 많이 봤는데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정해지면 그때 또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같은 뜻을 가진 분들끼리 대화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하지만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안 할 생각이다. 지금 당장 만날 계획은 없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와 관련 야권은 ‘안풍’에 대한 긴장감이 역력하다.
정성호 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 전 후보가 국민이 바라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새 정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데 대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진보정의당 측은 어느 후보와도 당당히 경쟁하겠다며 의지를 굳게 다짐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안 전 후보가 4월 재보선 이후 신당 창당을 통해 현역 의원들을 대거 영입, 민주당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민주당이 청와대, 새누리당과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두고 협상 난항을 겪자 ‘새 정부 발목 잡기’ 등 비난의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민심이 안 전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는 이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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