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면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를 꺼리는 동시에 김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문제 삼아 스스로 물러날 것을 주장하는 의원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국방장관은 장사꾼이 아니라 민심과 군심을 결집할 진짜 군인이어야 한다”면서 “천안함 폭침에도 골프장을 가는 무기중개상 고문 출신에게 60만 장병과 국민의 목숨을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스스로 국정철학을 공유한 사람을 정부기관에 임명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안보도 군심과 민심이 모아지고 도덕성에 대한 신뢰한 뒷받침돼야 한다. 안보상황을 핑계 댈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길이 있고 대한민국의 기준이 있고 대한민국의 원칙이 있다. 김병관 후보자는 대한민국의 국방부 장관이 될 수 없다”면서 “기준도 없고 원칙에도 맞지 않다. 국방부 장관은 장사꾼이 아니다. 민심과 군심을 결집할 진짜 군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브로커 김병관’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한 사람인가. ‘골프광 김병관’이 공직기강 확립의 모델이 될 수 있겠는가”라면서 “60만 국군의 명예와 강력한 안보, 국민의 신뢰를 위해 대통령 스스로의 명예를 위해 임명 중단해야 한다. 무기장사꾼이 아닌 진짜 군인이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결단하라”며 박 대통령을 향해 임명 중단을 촉구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김 후보자 임명 강행을 한다고 한다. 어느 누가 승복하겠나”라면서 “위기 상황에 골프를 치고 여행을 가도, 김 후보자는 고위공직자 후보이고 측근이니까 그래도 되고, 평범한 군 간부들은 엄히 문책하나”라고 반문했다.
또 “무기 로비스트 의혹, 각종 투기의혹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지금 같은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군을 통솔할 리더십이 서지 않는다. 군 기강 확립을 요구할 명분이 없다”면서 “한 번 마음먹으면 문제가 있어도 무조건 밀어붙이는 고집불통 정치, 대한민국 국민의 안위를 위해 이번만은 참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측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의원은 김 후보자의 의혹은 인정하지만 능력이 출중하니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고, 또 다른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여당이 야당의 반박과 여론 동향 등에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안보 위기를 감안해 국방장관을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의견에도 동의하지만 골프, 온천여행, 무기중개업체 고문 출신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여론의 질타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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