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학자들이 전하는 ‘노년을 즐겁게 보내는 비법’
老학자들이 전하는 ‘노년을 즐겁게 보내는 비법’
  • 문세영 기자
  • 승인 2013.03.18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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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문세영 기자] ‘100세 시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고령화 사회가 현실화되고 있다. 노년기가 길어진 만큼 나이 듦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하느냐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재미있는 노년 생활을 바라면서도 나이 들수록 누리기 어려워지는 게 재미. 즐겁고 싶어도 삶이 외롭고 불안하고 건강·노후 등의 걱정을 늘어가고 또 다가오는 죽음이 두렵다.

여기 시대의 지성인이자 인생의 선배들이 지혜롭게 나이 드는 법을 전한다.

     
 
   
 
 
   
 
B.F. 스키너, 스키너의 마지막 강의, 더퀘스트, 2013.

급진적 행동주의자이자 괴짜 과학자인 B.F. 스키너는 노년을 가리켜 낯선 나라라고 표현했다. 마치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처럼 가급적 많이 알고 준비할수록 새로 접한 세계가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고자 한 노학자 스키너는 자신의 저서 스키너의 마지막 강의에서 인생의 후반기를 대비하는 행동들을 제안한다. 그는 인간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행동하고 또 그 결과로써 자기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노년을 맞이했다고 체념하거나 분개하면서 살아가느냐 아니면 자신이 직면한 과정들을 기분 좋게 대처하며 보내느냐는 노년을 겪고 있는 당사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노년을 앞에 둔 중장년층, 노인을 가족으로 둔 사람, 혹은 자신의 먼 인생을 미리 준비하려는 젊은 층까지가 모두 이 책의 독자가 될 수 있으며 스키너의 노년의 삶에 대한 가이드는 인생의 후반기를 풍부하게 보내기 위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근후,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갤리온, 2013.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50여년의 인생을 환자를 돌보고 학생을 가르치며 살아온 70대 후반의 노교수 이근후는 그의 에세이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에서 삶이 외롭고 늙음이 억울한 사람들에게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혜롭게 나이 드는 방법을 전한다.

한 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고 고혈압, 당뇨, 허리디스크, 통풍, 관상동맥협착, 담석 등의 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그는 그 어떤 젊은이보다도 재미있는 노년기를 보내고 있다. 은퇴 후 사이버대학에 진학해 최고령으로 수석 졸업을 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그의 인생 비결을 재미있게 살려 한 점을 꼽았다. 나이 드는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니 이를 생의 궤적으로 받아들이고 즐거운 일을 만들어 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인간 수명은 날이 갈수록 길어지는데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한정돼 있고 퇴직 후 자영업으로 뛰어들어도 그 성공률은 희박하다. 그래서 누구나 돈부터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 그 불안감은 때로는 20대라는 이른 나이부터 찾아온다. 그래서 2013년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은 누구나 외롭고 지쳐있다.

그래서 더욱더 나이 듦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살아간다. 여기 두 노학자들은 노년이 젊음보다 더 즐겁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은 노화로 인해 아픈 곳도 많아지고 경제적으로도 불안해지며 사회 활동도 부쩍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억울해하기보다는 젊음과는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을 찾는 궤적을 쫓으라고 말한다. 그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또는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것보다 긴 노년기를 훨씬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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