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후 2시25분 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에 파악에 나섰다”면서 “이번 사태는 디도스(DDos.서비스분산거부) 공격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전산마비 원인을 ‘고도 해킹’으로 지목했다.
방통위·안전행정부·국방부·국가정보원 등 10개 부처는 ‘사이버위기 평가회의’를 열고 오후 3시를 기해 사이버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조정했다.
정부합동조사팀은 방송사, 신한은행, LG유플러스 등을 방문·조사를 벌였으며, 전산마비 사태로 정부종합전산센터와 국가기간시설 등 국가·공공 기관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도 오후 3시40분경 긴급브리핑을 갖고 “청와대는 현재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후보자가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비서관들과 함께 합동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국민들께 소상히 알려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청와대는 전산망 마비사태가 북한의 사이버테러인지 여부 등과 관련해 원인을 파악 중인 상태이며, 김 후보자는 상황 발생 이후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및 위기관리·정보융합·국제협력·미래전략비서관 등과 회의를 주재하고 상황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3시경 김관진 국방장관 주관으로 국방부 차원에서 현 민간 전산망 마비 상황에 대한 평가회의를 했다”면서 “오후 3시10분 부로 인포콘을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인포콘은 북한이 사이버테러 등 정보전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정보작전 방호태세로 ▲5단계-정상(통상적 활동) ▲4단계-알파(증가된 위험) ▲3단계-브라보(특정한 공격위험) ▲2단계-찰리(제한적 공격) ▲1단계-델타(전면적인 공격) 등 5단계로 구분된다.
김 대변인은 “현재 군 전산망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군 전산망 해킹을 위한 외부 공격 시도는 없었다”면서 “북한 소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예단하기도 어렵다. 원인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이번 민간 전산망 마비와 관련한 원인 확인을 위해 관계기관의 협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역할과 임무를 부여하면 우리 군도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경 KBS·MBC·YTN과 신한·농협·제주은행 등 3개 은행, NH생명보험·NH 손해보험 등 2개 보험사 전산망에서 동시다발로 장애가 발생하자 경찰은 사이버테러로 보고 피해를 본 기관에 수사관들을 급파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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