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대북 저승사자'로 불리는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인 대이비드 코언(David Coen) 차관과 우리정부가 만나 대북 제재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에 이어 자금줄을 죄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094호를 철저히 이행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언 차관은 20일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규현 제1차관을 잇달아 만나 대북 제재 등을 논의했다.
특히 코언 차관은 미국이 11일 독자제재 대상으로 발표한 조선무역은행 금융제재 동참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조선무역은행과 거래 자체가 없는 데다 독자제재인 5.24 조치를 이미 시행 중이어서 이 은행 제재에 동참하더라도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무역은행은 회환업무를 맡고 있어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북한 측에는 상당한 치명타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언 차관은 19일 도쿄를 방문해 재무성·외무성 당국자 등과 대북 금융제재 방안을 각각 협의해 미·일 양국이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에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한편, 이날 오후 중국으로 떠난 코언 차관은 18~22일 일본, 한국, 중국 등의 순으로 동북아 3개국을 방문중이다.
그는 한·중·일 동북아 3국 방문을 통해 안보리 제재 결의 2094호의 이행 외에도 독자 제재를 통해 지난 2005년 BDA(방코 델타 아시아)식 제재를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이날 미군의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재차 출격하면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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