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대선 개입 의혹, 추가 피의자 뇌관으로 다시 떠올라
국정원 직원 대선 개입 의혹, 추가 피의자 뇌관으로 다시 떠올라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3.03.27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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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씨가 지난 1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 돼 출두하고 있다. @Newsis
[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지난 18대 대선 당시 인터넷에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9)씨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또다른 국정원 직원을 피의자로 추가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야당을 비판하는 댓글을 작성한 국정원 여직원 김씨와 이를 도운 국정원 직원 이모(39)씨를 대선 여론조작 관련 게시글 작성 등의 혐의(국정원법 위반)로 형사입건 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 사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정부·여당을 옹호하는 글을 작성하고, 다른사람이 올린 선거관련 글에 추천·반대하는 방식으로 의사를 표시한 혐의다.

이로써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의 피의자는 여직원 김씨와 김씨에게 아이디 5개를 받아 비슷한 활동을 벌인 일반인 이모(42)씨, 이날 입건된 국정원 직원 이씨까지 총 3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경찰은 직원 이씨를 소환해 정확한 신분과 댓글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오늘의 유머’ 운영자인 이(41)씨는 일반인 이씨가 국정원 직원 김씨로부터 넘겨받은 5개 아이디 외에 33개의 아이디를 ‘제4의 인물’과 공유, 대선 관련 글 160여 건을 게시한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관련 자료를 경찰에 넘겼다.

이에 경찰은 운영자 이씨로부터 넘겨 받은 33개의 아이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씨가 이들 아이디 일부를 넘겨받아 글을 작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은 검·경찰을 향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용진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대선에 불법 개입한 국정원의 거대한 불법선거운동 행위가 하나하나 확인되고 있다”면서 “불법대선개입행위에 또 다른 국정원 직원의 참여가 확인된 것은 국정원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지난 대선에서 여당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확인시켜주는 중대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가안보의 첨병이어야 할 국정원이 여권 정권재창출의 앞잡이 노릇을 한 것은 나라를 지키라고 쥐어준 총과 대포를 앞세워 권력을 찬탈한 군사쿠데타와 다를 바 없는 국가반역행위”라면서 “국정원의 이런 반역행위에 동조하거나 묵인한 어떤 세력도 결코 용서받을 수 없고, 대선기간 국정원 불법행위를 감싸고돌았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은 나라를 들어먹으려했던 쿠데타에 맞선다는 심정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엄정히 수사를 할 것”이라면서 “그러지 못한다면 감히 대한민국 국가기관인 검찰과 경찰을 ‘개(犬)’에 비유하는 비하발언에 화낼 자격도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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