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도 재보선 ‘박근혜 vs 문재인’ 대리전?..당선 유력 김무성 '난감'
부산영도 재보선 ‘박근혜 vs 문재인’ 대리전?..당선 유력 김무성 '난감'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3.03.28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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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4.24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 출마해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민주통합당이 문재인 전 대선 후보를 부산 영도 지역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의 차기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무성 전 의원이 부산 영도에 이미 출마한 상태에서 문 의원이 투입될 경우 여야의 거물급인 두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127명의 모든 소속의원들에게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2개 선거구에 총력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김무성 의원 낙승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산 영도는 최대접전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골목골목마다 민주당 의원이 서있을 것이고, 그 의원들에 문재인 의원도 예외가 아니다. 부여청양도 마찬가지”라면서 “적극 지원해서 여론조사 지표는 한참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찬열 의원이 보궐선거로 들어왔을 때도 그렇고 손학규 대표가 직접 나간 분당선거도 처음에는 어려운 지역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뒤집는 대는 당의 총력과 정권에 경종을 울려야한다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 참여가 있어 가능했다”면서 “어려운 지역을 접전지역으로 접전지역을 승리지역으로 바꾼 경험이 있기 때문에 김무성 의원이 주머니에 손꼽고 기자들 앞에 나설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초 부산 영도는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선거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 전 의원의 낙승이 예상된 곳이었지만 문 의원이 이 지역에 전략공천을 받은 김비오 지역위원장을 도울 경우 최대 접전지역으로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문 의원은 김 위원장을 도울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영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데다 모친도 현재 영도에 거주하고 있어 이 지역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춘 원내대표 역시 문 의원의 투입에 긍정적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문 의원의 부산 영도 선거 지원에 대해 “민주당의 당원이 당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 의원도 거기에 대해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문 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설 때 상대당 후보가 누구라도 만만치 않은 선거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우리 국민은 다 알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문 의원의 투입에 대해 친노 주류가 재보선을 기회로 대선 패배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재보선이 문 의원에게는 대선 패배 후유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김 위원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문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문 의원이 선거 참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무성 대 김비오가 아닌 ‘김무성 대 문재인’ 혹은 ‘박근혜 대 문재인’의 승부로 선거판세가 바뀔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재보선이 ‘미니 대선’ ‘제2의 대선’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판세가 커진 만큼, 또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 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어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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