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단일화에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던 두 후보가 돌연 단일화 가능성에 눈길을 돌린 것은 얼마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다자구도 시 안 후보가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친 것으로 나타나 야권 표 분산을 막기 위함인 것으로 관측된다.
안 후보는 28일 뉴스Y의 ‘출근길 인터뷰’를 통해 “같은 뜻을 가진 분끼리 서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하는 입장”이라면서도 “그런데 단일화라는 것이 너무 전면으로 부각되는 것은 국민이 바라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의 최측근인 송호창 의원도 한 라디오에서 “노원병 주민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면서 “몇몇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 난 것을 봐도 상당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주민 중에는 후보 단일화를 원하는 목소리도 있고 독자적 목소리를 내달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단 지역 주민들을 계속 만나면 답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 “각 당의 후보가 지역 주민에게 정치적 비전과 리더십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지선 후보 역시 단일화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시사했다.
김 후보는 KBS와 SBS 라디오에 각각 출연해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말씀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야권연대 가능성은 열려 있고 당의 결정에 따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안 후보가 출마하면서 단일화는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우리가 단일화를 말할 처지가 아니다”라면서 “지지가 적은 사람이 먼저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도 옳지 않다”며 안 후보 측에서 먼저 손을 내밀 것을 우회적으로 말했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 측이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없다’고 공언한 만큼 먼저 나서서 단일화를 추진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안 후보의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점치던 일부 시각과는 달리 여론조사에서 허 후보와 접전을 펼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먼저 김 후보에게 다가설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의 노원병 지역 주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원씨앤아이에서는 38.1%가 허 후보를 지지했고, 안 후보는 37.4%의 지지율을, 리얼미터에서는 안 후보가 38.8%를 기록해 32.8%의 허 후보를 오차범위에서 6.0%P 앞선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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