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잇따른 말과 행동으로 우리 정부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미국 등으로부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의도가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개성공단 출입경 업무를 담당하는 채널인 군통신선을 단절하면서도 개성공단 통행은 막지 않았다.
이에 우리 정부는 북한이 이날 개성공단 출입경을 허용함에 따라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면서 북측의 추가조치 가능성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30분 161명이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출입경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며, 530명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고 511명이 귀환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입출경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통행업무를 개성공단관리위를 통해 우회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업무처리에 상당한 불편이 예상되며 입출경이 때때로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기존에는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출입계획서를 전달하고 북측이 승인을 통보하는 방식으로 업무가 이뤄졌는데 군통신선이 막힌 상황에서 개성공단관위라는 우회로를 통해 통행업무를 처리했다.
복수의 군 전문가들은 북한이 잇따른 한미연합훈련 등을 빌미로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효한데 이어 이날 군 통신선 단절을 더해 최고 수위의 긴장관계를 연출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다른 전문가는 북한이 잇따른 한반도 위협 공세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에 대한 출입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것은 개성공단에서 막대한 달러가 북한 당국으로 들어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과거 몇 차례에 걸쳐 개성공단 출입을 제한하고 군 통신도 한차례 단절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12월 북한은 12·1 통행제한 조치를 통해 통행횟수를 21회에서 6회로 축소, 우리측 체류인원이 1500명에서 1000명으로 줄어든 적이 있있고 2009년 3월에는 키리졸브 훈련을 이유로 북한이 군 통신을 12일간 단절하는 한편 3회에 걸친 통행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또 2010년 5월 우리측의 5·24 조치에 충돌방지합의 무효화와 통행 차단을 검토하며 위협을 가했고 같은해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에도 체류인원을 550여명으로 제한하고 출입인원을 27일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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