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아군 전략 로케트(미사일)들이 임의의 시각에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도를 비롯한 태평양작전전구안의 미제 침략군기지들, 남조선 주둔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게 사격대기상태에 들어가라’고 지시하고 미사일 기술준비공정계획서에 최종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제가 남조선 상공에 연이어 스텔스 전략폭격기 B-2A까지 발진시킨 것은 반공화국 적대행위가 단순한 위협 공갈단계를 넘어 무모한 행동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의 한반도 진입이 “핵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최후통첩”이라면서 “미제의 핵공갈에는 무자비한 핵공격으로 침략전쟁에는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조치는 미군의 B-52 전략폭격기에 이어 B-2 스텔스 폭격기까지 한반도에 진입하자 이에 대한 맞대응 책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8일 정승조 합참의장과 제임스 D.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22일 북한의 국지도발 때 한미 연합전력으로 응징하고 도발원점은 물론, 지원세력과 지휘세력까지 타격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에 서명한 것에 대해 강력 비난했다.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내고 “최근 미국과 괴뢰 패당은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이라는 침략문서를 조작해 전쟁위험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면서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은 매우 위험천만한 북침전쟁문서로서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침략전쟁포고”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서명놀음은 서울 청와대뿐 아니라 워싱턴의 백악관도 초정밀 타격좌표에 넣고 있는 우리의 실제적인 군사적 행동의 당위성을 더 확고히 해줄 뿐”이라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침략의 원흉 미국과 함께 친미괴뢰호전광들을 지구상에서 모조리 쓸어버릴 것”이라고 한반도 위협을 잇따라 이어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현영철 총참모장, 리영길 작전국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겸 부총참모장, 김락겸 전략로켓군 사령관 등이 참석했으며, 김 위원장이 심야에 최고사령부 회의를 소집하고 이를 북한 언론매체가 신속히 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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