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치콘은 북한의 군사 활동을 추적하는 감시태세로 2단계는 국익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징후가 보일 때 발령된다.
한미연합사령부가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높이면서 정찰위성과 U-2 고공전략정찰기 등 정찰자산이 증강하고 정보분석 요원도 평시 대비 2∼3배 가량 늘어나게 된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은 정찰위성과 유·무인 정찰기 등 정찰자산을 총동원해 동해지역의 북한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으며, 동해지역 이외에도 ‘성동격서’식으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반도 주변국들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감시 및 탐지체계를 가동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동해상에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SM-3를 탑재한 해사자위대 이지스함 2척을 투입하고 도쿄 등 수도권에도 지대공 유도미사일 PAC-3를 배치해 북한 미사일 요격태세를 갖췄다.
미국은 9000t급 이지스함인 매케인함과 탐지거리 최대 5000km인 미 해군 SBX-1(해상 기반 X-밴드레이더)를 서태평양 지역에 배치했으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괌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도 동해상에 탐지거리 1000km인 SPY-1 레이더를 탑재한 7600t급 이지스함인 서애유성룡함과 세종대왕함을 추가로 배치해 북한의 움직임을 정밀 관찰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6년 7월 5일 대포동 2호 1발과 스커드 4발, 노동 2발 등 7발을, 2009년 7월 4일에는 스커드 5발과 노동 2발 등 7발을 각각 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을 자신하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만반의 준비가 돼있음을 언급했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사령관은 전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한반도 위기 상황과 관련, “우리는 미 본토와 괌, 하와이, 동맹국을 방어할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미사일 겨냥 지역을 알아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은 그것이 미국이나 동맹국들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을 때에만 이뤄질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은 미사일 요격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김정은은 김정일의 ‘각본’ 일부를 이용하고 있지만 그의 방식은 크게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김정일과 김일성은 미국과 동맹국이 양보를 제안할 뜻을 보이면 충돌에서 벗어날 출구를 확실히 갖고 있었으나, 김정은은 긴장을 낮출 채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자국 국민보다는 도발에 계속해서 집중하는 성급한 젊은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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