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대화 제의에 "교활한 술책"..한반도 긴장감 장기화되나?
北, 남북 대화 제의에 "교활한 술책"..한반도 긴장감 장기화되나?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3.04.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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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방한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Newsis
[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교활한 술책"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북한의 태양절(15일)과 인민군 창건일인 오는 25일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계속될 전망이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14일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와 관련, "아무 내용이 없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면서 "대화가 이뤄지는 것은 남측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개성공업지구를 위기에 몰아넣은 저들의 범죄적 죄행을 꼬리자르기 하고 내외여론을 오도하며 대결적 정체를 가리우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고 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북침핵전쟁 연습과 동족대결모략책동에 매달려온 자들이 사죄나 책임에 대한 말한마디 없이 대화를 운운한 것은 너무도 철면피한 행위"라면서 "대화 제의라는 것을 들여다보아도 아무 내용이 없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파국적 사태를 초래한 것은 누구인데 우리와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 솔직하고 진지한 태도는 꼬물만치도 보이지 않고 북의 생각이 무엇인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나 보겠다고 하는 것은 오만무례의 극치"라고 개탄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향해 "남조선집권자와 통일부 수장이라는자가 대화제의를 하면서 '도발'이니 '핵포기'니 '변화'니 '악순환의 반복'이니 하는 독기어린 망발을 떠들어댄 것은 그들이 적대의식과 대결적속심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여야는 북한 당국을 향해 대화 제의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제적 고립에서 탈피하려면 당장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면서 "조평통 대변인이 개성공단 문제 등을 대화로 풀겠다고 한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교활한 술책' 운운하며 막말로 비난한 것은 비이성적인 태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의 어떤 군사적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지만 모든 문제는 대화로 풀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민주통합당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과거 핵문제 등으로 한반도 긴장상황이 조성됐을 때도 남북간이나 북미간 직접대화 또는 6자회담 같은 채널을 통해 대화한 끝에 꼬인 실타래를 풀어간 경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하는 의지가 있다면 북한은 대화 테이블에 나와 자신들의 주장을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만찬 자리에서 "북한과 대화할 것이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반드시 가동돼야 한다"고 밝혔고, 같은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대북성명을 통해 "북한 당국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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