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北, 끈끈했던 동맹국 균열조짐..시진핑 무시한 김정은 때문?
中-北, 끈끈했던 동맹국 균열조짐..시진핑 무시한 김정은 때문?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3.04.16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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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최근 한반도 위협 수위를 고조시키던 북한이 잠시 소강상태에 이른 가운데 중국과 북한의 관계에 이상기류를 보이며 동맹국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중국은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태양절을 맞아 축하 사절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상기류’ 주장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매년 태양절쯤에 북한에 식량 지원을 해왔으나 올해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끈끈하기 그지없었으나 김정은이 지난해 11월 시진핑의 ‘미사일 발사를 하지 말라’는 요청을 비웃은 이후부터 중국과 북한의 동맹이 조금씩 어긋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뚜렷한 행동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어 중국이 나서서 행동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데이비드 코언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담당 차관은 “김정일 일가가 비자금을 어디에 숨겨놨는지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면서 “만일 그 비자금을 찾게 되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일가가 이 자금을 쓸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흘러가는 돈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자금 차단 목표를 설명한 바 있다.

또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을 순방을 마무리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에 대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이번 동북아 순방을 통해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뜻을 명시적으로 밝히면서 대화의 조건은 북한의 비핵화임을 강조했다.

존 케리 장관의 이번 동북아 순방은 북한에 대한 대화와 압박을 병행한다는 미국 정부의 기존 정책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에 대해 복수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3차 핵실험 강행과 함께 중국의 의사를 수차례 무시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급속도로 악화시키자 중국이 북한을 등지고 미국과 유엔 대북제재 방침을 고수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외신들도 일제히 중국과 북한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이 시진핑의 요청을 무시한데 이어 고위 대표단의 파견제안을 거절하면서 전통적인 양국관계가 흔들리고 있으며, 중국의 미디어들도 북한 지도자에 대한 비판이나 험담을 하지 않는 관례를 깨는 등 악화되는 북한여론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일부 평론가들은 북한의 영변핵원자로 재가동 소식을 접하고 막말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중국의 관영 뉴스미디어들도 북한에 대한 관대심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공산당에 반하거나 외국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인터넷 여론들을 검열하고 있지만 김정은에 대한 비난 섞인 의견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어린애(The Kid)’ ‘세번째 뚱보(Fatty, the Third)’ 등 김정은을 향한 조롱은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의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방문한 지난 13일 사설을 통해 “중국의 인내가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평양의 행동이 중국의 이익에 대치될 경우 그것을 제멋대로 두게 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1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온라인 사설에도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발사 등을 금지한 UN결의안을 거스르며 잘못된 상황으로 가지 말 것”이라며 북한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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