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휴가, 집에서 보내요”…대권 정국 구상?
박근혜 “휴가, 집에서 보내요”…대권 정국 구상?
  • 신종철 기자
  • 승인 2011.07.25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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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가다듬기’에 무게 쏠려…휴가 뒤 내놓은 정책에 관심
[신종철 기자] 대권 여론조사에서 독보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선거의 여왕’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가 ‘여름휴가를 자택에서 보내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액면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는 거의 없다. 물론 박 전 대표는 매년 여름휴가 기간 서울 삼성동에 있는 자택에 머물며 여러 구상을 해왔던 터라 생경하지 않지만, 이번엔 좀 남다르게 들린다. 왜냐하면 먼저 최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권 후보로 크게 부상하고 있는 점은 박 전 대표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엄청난 추모 행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신뢰 그리고 향수가 문재인 이사장에게 그대로 옮겨갈 경우 큰 파괴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적잖은 부담이다. 특히 무상급식문제, 대학생 반값등록금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은 ‘유력한 대권후보로서의 면모가 아니다’라는 비판은 큰 부담거리다. 때문에 이번 휴가가 대권후보 선두주자로서의 정국 구상뿐만 아니라 차분하게 ‘정책 가다듬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은 현재 각 분야별 정책 과제 정리를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8월부터 각 분야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특정현안에 접근하고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휴가가 끝난 뒤 박 전 대표가 교육분야ㆍ안보분야ㆍ외교분야 등 현안에 대해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또 향후 어떤 정치적 행보를 펼쳐 나갈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휴가와 관련, 박 전 대표는 23일 밤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이번 여름은 긴 장마와 무더위로 무척 힘든 것 같습니다. 이제 학생들의 방학과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습니다. 장마와 더위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좋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고 지지자들에게 즐거운 휴가를 보낼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여름은 특별한 휴가 계획 없이 집에서 지내려고 합니다. 여러분 중에서도 여러 사정으로 휴가를 못 떠나시는 분이 계시더라도 휴식을 통해 건강을 챙기시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대구를 방문해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군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을 내비친 박 전 대표는 내달 대구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도 기원했다. 그는 “얼마 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여 우리나라는 세계 4대 스포츠대회를 유치하는 6번째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 한 대회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오는 8월 27일부터 대구에서 열립니다. 끝까지 잘 준비해서 대회의 메인 슬로건 ‘달리자 함께 내일로’의 문구처럼 내일을 향해 함께 달리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박 전 대표는 미니홈피 사진첩에 지난 19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의 성서공단에서 열린 LED 생산업체 신축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던 사진을 올리며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미래의 신성장 동력인 LED 관련 산업이 크게 활성화되고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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