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3장의 사진에는 직원용으로 추정되는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 치킨 브랜드의 캐릭터를 합성한 사진이 배경화면으로 설정된 모습이 담겨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사진을 살펴보면 문제의 모니터는 통신사 점포 내부에 위치해 있으며 모니터 앞에 계산기 등이 놓여있는 점으로 미루어 누리꾼들은 직원용 컴퓨터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찍힌 직원 2명은 촬영에 개의치 않고 업무를 보는 모습이다. 하지만 모니터가 통로를 향하고 있어 매장 앞을 지나는 고객들이 모니터 화면을 쉽게 볼 수 있는 구조다.
누리꾼들은 직원이 배경화면을 설정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인증을 하기 위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논란이 된 배경사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기 위해 만든 일명 ‘노래오래’라는 사진으로, 치킨 브랜드 ‘또래오래’ 캐릭터를 합성한 사진이다.
일베는 극우성향의 누리꾼들이 모인 사이트로 얼마 전 5.18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논란에 대해 “현재 매장을 방문한 고객 중 한 분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황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여전히 내부직원의 소행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매장 CCTV를 공개하고 내부 직원의 소행일 경우 잘라야 한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외부 고객의 짓이라도 직원들이 모니터 화면을 계속 방치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홈플러스 홈페이지에는 누리꾼들의 비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며, 해당 점포에도 항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점포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켜 고객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며, 정황을 밝혀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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