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중국에 ‘최룡해 특사’ 파견한 까닭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전격 중국행…한반도 정세 변화 주목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중국에 특사로 파견,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김 제1위원장이 중국에 특사를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동지의 특사로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 위해 22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 총정치국장의 중국행 이유와 일정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달 초 한·미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미국의 합의를 이끌어낸 데 이어 내달 7일 미·중, 같은 달 말경 한·중 정상회담 등이 예정된 상황에서 김 제1위원장이 중국에 전격 특사를 파견,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군사안보의 중책을 맡은 최 총정치국장이 중국에 특사로 파견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중국 측에 유화적인 시그널을 보내기 위한 사전작업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경우 한반도 정세는 기존의 경색국면에서 벗어나 긴장완화로 전환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북한이 한·미·중 동맹 삼각 축에 균열을 가하는 한편 존재감 부각 작전으로 북·미 대화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중국행에 나선 최 총정치국장의 정치적 메시지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중국 특사 파견과 관련해 “한·중 외교당국 간 협의를 하고 있다”고 짧게 밝혔다.

최신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