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야권 정계개편 ‘동상이몽’
문재인-안철수, 야권 정계개편 ‘동상이몽’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5.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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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종국엔 힘 합쳤으면”…安 “단일화 여론 흐름 달라져”

▲ 문재인 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뉴시스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야권 정계개편과 관련해 확연한 견해차를 보이면서 제1야당과 안철수 세력의 공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8대 대선에서 야권 단일화를 놓고 치열한 경쟁에 나섰던 문 의원과 안 의원이 야권 공조를 놓고 각각 연대와 독자노선을 주장, 야권발 정계개편 과정에서 양측의 기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문 의원은 안철수 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정치에 대한 시민 참여와 외연 확대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기존 정치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독과점 구조 속에서 이뤄진 만큼 (안철수 신당 창당이) 정치적 경쟁을 유도해 정치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도 “종국에는 힘을 합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이 신당 창당에 나선다면, 연대·연합·통합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24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안 의원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안 의원 측이) 창당을 하더라도 야권의 연합과 연대를 통해 후보 단일화의 길로 갈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지, 독자 세력으로 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야권연대와 관련해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그런 (묻지마식 단일화) 흐름은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며 독자노선을 천명했다.

민주당과의 경쟁적 협력관계에 대해서도 “정치하는 분들, 여야 의원 모두가 그렇지 않나”라며 “여야 의원 모두 경쟁적 동지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안 의원과의 관계를 “경쟁적 동지”라고 규정한 것에 소극적으로 답한 셈이다.

안 의원은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 출범이 신당 창당의 계기가 되느냐는 질문에 “그 다음 것은 별로 고민하지 않는다”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과 안 의원이 야권연대 방법을 놓고 동상이몽 행태를 보임에 따라 양측이 인재영입을 시작으로 야권발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대혈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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