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노근 ‘토크콘서트’ 놓고 대충돌
안철수-이노근 ‘토크콘서트’ 놓고 대충돌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5.25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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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콘서트 빙자한 정치적 행위”…결국 安, 토크콘서트 장소 변경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4일 서울 노원구청에서 열린 전국자살예방사업 워크숍에 참석 전 복지정책과를 방문해 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서울 노원병)과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서울 노원갑)이 25일로 예정된 안 의원의 토크 콘서트를 놓고 날선 공방전을 벌이며 충돌했다.

노원구 초선 의원인 이들은 “정치적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안 의원 측)”, “콘서트를 빙자한 정치적 행위(이 의원 측)” 등의 설전을 벌이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양측의 공방전은 애초 이날 오후 2시 노원구 월계동 ‘광운전자공고’ 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안 의원의 토크 콘서트가 오후 3시 상계9동 ‘상원초등학교’ 4층 강당으로 변경되면서 불붙었다.

안 의원은 24일 오후 9시경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과 안철수의 노원콘서트> 시간과 장소가 변경됐다고 알렸다.

안 의원 측은 곧이어 이메일을 통해 “24일 저녁 6시가 넘어 광운공고 관계자는 이노근 의원의 항의가 강력하다, 행사를 취소하거나 안 의원 측이 이 의원 측에 채널이 있으면 얘기를 좀 해주면 안 되겠느냐, 라고 알려왔다. 그리고 저녁 7시경 휴먼라이브러리를 통해 내일 학교를 폐쇄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안 의원 측은 “일부 언론의 예측 기사를 바탕으로 휴먼북 초대석이라는 지역 고유의 축제를 정치적 행사로 폄훼하는 광운공고 측의 처사는 납득할 수 없다. 정치적 배경을 의심치 않을 수 없다”며 “광운공고 측 주장대로 이 의원이 재를 뿌리고 나섰다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이 의원 측이 반격에 나섰다. 다음날 새벽 보도자료를 낸 이 의원은 “이번 행사는 콘서트를 빙자한 정치적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신들도 토크 콘서트 주최 측인 ‘노원휴먼라이브러리’로부터 참가 제의를 받았다고 말한 이 의원은 “처음 취지와 전혀 다른 내용으로 청소년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정치 지향적인 내용이라고 판단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 측은 “4월 보궐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한 행사를 왜 구민의 세금으로 편성된 예산을 지원받는 노원휴먼라이브러리가 대신 개최하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측에도 중·고등학교가 콘서트를 빙자한 정치인들의 놀이터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학교와 학생을 정치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을 겨냥 “이벤트형 콘서트로 무장한 꼼수정치는 전형적인 구태정치”라며 “공약을 지키겠다면 남의 지역구가 아닌 자기 지역구에서 실천하는 것이 정치적 예의”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노원구 상계9동 상원초등학교 강당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안 의원은 매달 한차례씩 토크콘서트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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