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고아 북송, “라오스 비인도적 처사+한국 업무태만”
탈북고아 북송, “라오스 비인도적 처사+한국 업무태만”
  • 문세영 기자
  • 승인 2013.05.31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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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문세영 기자] 한국-라오스 관계가 탈북고아 강제북송 문제로 악화되는 가운데 양국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우리 정부는 탈북 고아 북송 문제와 관련해 안일한 자세를 취했다는 비난을 받자 라오스 정부 측에 탈북자 면담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지속적으로 거부당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라오스 정부도 반격에 나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대사관이 면담을 요청해온 바 없다고 주장했다.

라오스 정부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주라오스 남·북 공관 모두에게 동시 통보했으며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은 탈북자 면담을 요청한 적이 없고 탈북자 9명이 한국행을 요구한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라오스 대사관의 칸티봉 소믈리스 영사는 오히려 한국 대사관 직원들이 면담을 요청해주기를 기대하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라오스가 이 같은 입장을 전하자 외교부는 탈북 청소년 9명이 라오스 국경지대에 체포된 지난 10일 주모 선교사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으며 곧장 라오스 중앙정부 공안당국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국경지대로 이동해 이들과 면담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으나 라오스 측이 기다리라며 만류했다고 대응했다.

또 공식 요청 접수를 위해 외교공한을 보냈으며, 우리 측 면담요청 일지도 공개할 의양이 있다고 전했다

상반된 입장을 내세우며 두 나라 간의 껄끄러운 마찰이 계속되자 대사관 인책이 제기되고 있다.

탈북고아들의 라오스 입국을 도왔던 한국인 부부는 4차례에 걸쳐 우리측 대사관에 도움을 청했지만 별다른 조취를 취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대사관이 개입하기 시작한 때는 이미 탈북자들이 북한 요원들과 함께 베이징으로 넘어간 후였다는 것이다.  

라오스 역시 탈북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북송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탈북고아들이 라오스에서 심문을 받던 지난 17일간 우리 측 면담은 불허하면서 북한 인사들은 신분을 위장한 채 수차례 조사를 허용하기도 했다는 주장이다.  

국제적인 비난에도 불구, 라오스 측은 불법 입·출국 용이국, 인신매매 경유국이라는 국제적 오명을 불식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탈북자를 남한으로 송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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