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핵심 공약인 ‘창조경제’와 관련해 “상상력을 통한 벤처산업 육성”이라는 견해를 밝혀 주목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아시아 국가의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박 대통령이 18일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29)를 만난 자리에서 창조경제의 방향을 설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경제정책도 벤처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찾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와대에서 마크 저커버그를 접견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관련, “상상력이다”라고 말한 뒤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창의력, 좋은 아이디어를 융합해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수요·산업을 만들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벤처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페이스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젊은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새로운 벤처로 성공하는 생태계를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에 마크 저커버그는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에 공감을 표시하며 “한국 정부는 이미 효과적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의 중소벤처 기업들이 페이스북의 소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페이스북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강조하고 또 정보의 교류를 도와주고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정부 3.0이 추구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전했다.
정부 3.0은 개방·참여·공유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정부를 일컫는 말로, 부처 간 장벽해소는 물론 정보공개와 국민참여를 확대하는 정부다.
하지만 같은 날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향해 “DJ(김대중) 정부의 정책을 표절한 ‘참조경제’에 불과하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재천 의원은 이와 관련,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는 국민의정부 때 추진했던 창조적 지식기반국가 건설을 위한 정보화 비전인 ‘사이버코리아 21(cyber. korea 21)’과 매우 유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DJ정부는 재임 기간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창조적 지식국가 구축을 국가의 장기발전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기존산업에 정보통신을 기술을 접목시켜 생산성을 제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하고자 하는 ‘창조경제’는 과거 사례를 모방한 아류작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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