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Again 2008’ 되나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Again 2008’ 되나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6.22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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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다시 켜진 촛불…22일에도 열린다

▲ @뉴시스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민주주의를 향한 촛불이 다시 켜졌다.

국가정보원(국정원) 대선 개입 사태를 규탄하기 위한 대학생과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데 이어 22일에도 집회를 이어간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촛불집회다.

이에 따라 MB정부 초기인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집회와 같이 대규모·장기간 촛불집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21일 오후 7시경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국정원 규탄 민주주의 수호 대학생 촛불집회’를 열고 “국정원의 정치·선거 개입은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파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에는 한대련 소속 대학생과 시민 등 7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했다.

김나래 한대련 의장은 이날 촛불집회에서 “대선에 개입한 국정원은 국민들에게 이를 은폐하려 했다”고 비판한 뒤 “(보수진영은) ‘종북’ 발언을 하는 등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촛불집회는 오후 7시 30분경 경찰의 해산명령에도 불구하고 오후 8시 30여분까지 계속됐다. 일부 대학생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시청 방향으로 행진하려다 경찰과 대치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학생 29명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

경찰은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보다 두 배가 넘는 1500여명의 병력(19개 중대)을 투입했다. 대학생과 시민들이 오후 9시경 자진 해산, 당초 우려와는 달리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 이화여대 총학생회 시국선언 선포 기자회견이 20일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펼쳐졌다.@에브리뉴스

하지만 앞서 한대련과 이화여대·경희대·동국대 등 총학생회가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광화문 광장에서 연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 과정에선 일부 대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도로행진을 하는 등 기습 시위를 벌이자 경찰은 ‘도로교통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9명의 대학생을 연행했다.

한대련 등은 22일에도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대련 측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2차 촛불집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 9개 천주교 단체들도 21일 시국선언에 가세했다. 이에 따라 국정원 사태 규탄과 진실촉구를 위한 시국선언이 각계각층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에서 가장 신성하게 보장받아야 할 국민주권의 기본인 선거가 탐욕에 눈먼 정치권력에 의해 더럽혀진 사건”이라며 정부여당에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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