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0조 돌파 기대에 증시↑, 실적 다변화는 과제
[에브리뉴스=우종한 기자] 오는 5일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공개를 앞둔 가운데 업계는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국내 기업 최초로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지난달 7일 모건 보고서로 촉발된 수익 악화 우려 역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는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영업이익 10조3860억원, 순이익 8조2400억원, 매출은 59조45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달전 평균 추정치인 10조7844억원보다 3.7%감소한 수치지만 무난히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갤럭시S4 판매 등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사업부의 호조와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공개 기대와 함께 삼성전자 주식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50만원대를 유지하던 삼성전자 주식은 지난달 7일 미국계 증권사 JP모건의 보고서 공개로 급락을 거듭하며 120만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보고서 공개 후 일주일간 시가총액 22조원이 공중으로 증발됐다.
보고서에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갤럭시S4의 판매조짐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과 이에 따른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34조9천억원에서 31조8천억원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 역시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삼성전자 주식 역시 지난달 말 반등을 시작으로 현재 130만원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갤럭시S4 판매량 역시 6월말 기준으로 전세계 판매량이 2천만대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며 실적 부진 우려를 날렸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S4의 2분기 판매량을 기존 2200만대에서 2000만대로 하향한 바 있다.
지난달 말 홍콩소재 증권사 샌포드 C.번스타인의 마크 뉴먼 애널리스트는 “삼성 핵심 부품업체들의 생산현황을 확인한 결과 갤럭시S4의 2분기 2200만대 판매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갤럭시S4 판매 둔화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모건 보고서에서 지적한 삼성전자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이미 새로울 것 없이 업계에 널리 퍼져 있던 내용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리스크 대비를 위해 경영에 반영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JP모건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도 줄줄이 삼성전자의 실적 목표치를 하향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9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내렸으며, 하이투자증권은 19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내렸으며, KTB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 역시 실적 전망을 낮췄다.
국내 증권사들의 이같은 목표치 하락은 모바일 사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삼성전자의 기형적 구조에 기인한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67%를 IM사업부에서 내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세를 보이는데다 이에 따른 삼성전자의 성장 역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삼성전자가 수익 다변화를 꾀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E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