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독자세력화에 박차를 가하던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이 인재영입에 ‘빨간불’이 켜진 정황이 속속 포착,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안 의원 측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에 영입하면서 독자세력화의 파란불을 예고했지만, 이후 중량감 있는 재보선 예비후보군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 측이 김상곤 경기교육감 측에 내년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타진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1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 의원 측은 김 교육감 측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 의원 측 후보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지를 타진했으나, 김 교육감 측은 “(선거 출마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완곡하게 거절의 뜻을 전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등 진보진영으로부터 대선 출마 권유를 받기도 했던 김 교육감은 즉각 측근을 통해 “안 의원 측으로부터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에 대해 공식·비공식적으로 어떤 제안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언론에 알렸다.
安 독자세력화 ‘내년 6월’로 미뤄지나
최근 여의도 정가에는 안 의원 측이 10월 재보선 대신 내년 6.4 지방선거에 매진할 것이란 얘기가 떠돌고 있다. 이는 독자세력화를 위한 첫 번째 시험대인 10월 재보선 ‘인물난’과 무관치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한때 안 의원 측 영입 1순위로 거론된 개혁성향의 전직 의원 모임인 <6인회> 소속 ‘홍정욱·정태근(전 새누리당 의원)·김부겸·김영춘·정장선(전 민주당 의원)’ 등도 안철수 신당 행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안 의원 측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안 의원 측은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아예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도 하나의 카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섣불리 기성 정치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상처만 입게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국가정보원(국정원) 대선 개입과 NLL(서해 북방한계선) 정국 속에서 안 의원의 존재감이 한층 낮아진 터라 안 의원 측의 독자세력화 전략 수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안 의원도 지난 5일 대전지역 세미나에서 이와 관련해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면서 “대안세력을 만들어야 한다. 힘을 모아 좋은 분들을 더 많이 정치권에 진출시키고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제1야당인 민주당의 2배를 넘고 있어 여전히 야권발 정계개편의 상수라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지난 8일 발표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주간 정례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 창당 시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40.6% > 안철수 신당 25.1% > 민주당 13.9%의 순이었다.
이 조사는 지난 1일∼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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