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민주 김한길’에 비판 봇물…도대체 왜?
누리꾼, ‘민주 김한길’에 비판 봇물…도대체 왜?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7.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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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선미, 국정조사 특위 위원직 전격 사퇴하자 ‘김한길號’ 집중포화

▲ 17일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위원에서 사퇴한 민주당 김현, 진선미 의원(왼쪽)@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이 17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누리꾼들이 김한길호(號)를 맹비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새누리당으로부터 두 의원의 사퇴 압박을 강하게 받은 민주당이 김현·진선미 의원에 대한 제척 요구를 수용하면서 국정원 국조의 물꼬가 트였지만, 이 과정에서 난맥상을 보여준 민주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또한 민주당 내부에는 새누리당 저격수 역할을 한 김현·진선미 의원의 국조특위 위원직 사퇴를 놓고 “(새누리당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무릎을 꿇어선 안 된다”고 주장한 강경파 의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김한길호의 약한 야성(野性)에 대한 비판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정원 정국에서 주도권을 잃은 민주당은 향후 당내 친노와 비노의 갈등 봉합은 물론 야권 성향 지지층을 한데 묶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게 됐다.

김현·진선미 “국정원 국조 반드시 이뤄져야”

김현·진선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해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직 사퇴 의사를 지도부에 전달했다.

곧이어 두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국정조사가 새누리당의 발목잡기에서 벗어나 순행하길 바라는 충정에서 사퇴한다. 오직 나라를 위한 저희들의 결단”이라며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국정원의 헌정유린과 국기문란 국정조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도 “용맹 가운데 가장 큰 용맹은 옳고도 지는 것”이라는 성철 스님의 가르을 언급한 뒤 국민들에게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국정원 대선 개입 관련자는 걱정하셔야 한다. 새누리당이 떼쓰는 것을 사탕으로 달래드리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전날(16일)까지만 해도 ‘사퇴 불가’에 힘을 실었던 두 의원이 이날 자진사퇴를 선언한 배경에는 국조 파행 장기화와 이로 인한 국조 무산 등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많다.

앞서 김한길 대표는 두 의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국조특위 사퇴 의사를 밝히자 “지도부로서 두 분이 결단이 안타깝지만 고맙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젯밤 늦게 진 김현·진선미 의원이 ‘선당후사’ 자세로 자진사퇴를 결단했다고 듣고 오늘 최고위에 나와 달라고 했다”면서 “두 분이 국정조사를 뒷받침하는 당 차원의 지원단에서 활약해주길 바란다. 두 사람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두 분 위원이 지혜롭고 현명한 결단을 내려줘서 더 이상 새누리당이 국조를 방해할 수 없도록 만들어 준 것에 대해 전 당원, 127명 의원의 이름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현·진선미 의원이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에서 사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트위터에는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법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재화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두 특위위원 사퇴시키고도 국조 제대로 못하면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mangXXXXX는 “김현·진선미(가) 사퇴한 국조는 새누리 장기자랑 현장 되겠지. 김한길·전병헌이도 사퇴하라”로 꼬집었고, @mettaXXXX는 “진선미·김현 의원의 사퇴. 피의자가 힘만 있으면 얼마든지 수사검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 나라의 꼬라지(꼬락서니의 방언)를 두 정당이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 The bad 새누리당, The ugly 민주당, 그리고 The good은 없다”고 힐난했다.

한 누리꾼(hoXXX)은 <다음> 포털 기사 댓글에 이와 관련, “국정원 대충 넘어가려는 수작! 민주당 해체하라. 너네는 진짜 (새누리당) 2중대”라고 비난했고, 다른 누리꾼(nerXXX)도 민주당을 향해 “결국 넘어갔구나. 새누리당의 전략에 완전히 넘어갔어. 그렇다고 순항할 일이 아니다. 제2,3의 트집거리가 또 나올 듯. 다만 민주당은 당분간 입조심해야 한다. 트집거리를 또 제공하다간 아예 날 샌다”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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