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외면한 방송3사, ‘국정원 국정조사’ 어떻게 보도하나
촛불집회 외면한 방송3사, ‘국정원 국정조사’ 어떻게 보도하나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7.26 10: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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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새누리 대화록 실종 관련자 고발-민주 계파 갈등’에 초점

▲ 25일 국회에서 국정원 국정조사특위가 열리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국정원(국가정보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 보도를 외면한 방송3사(MBC·KBS·SBS)가 26일 현재 국회에서 진행 중인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정원 국조특위)’ 보도와 관련해선 ‘새누리당 의혹제기는 확대재생산 하는 반면 민주당은 계파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방송3사의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와 국조특위 보도가 공방전 보도에 치중하면서 국민들의 정치냉소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터라 방송의 공영성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날(25일) 국정원 국조특위 보도를 톱뉴스로 전한 MBC <뉴스데스크>는 먼저 ‘새누리, 대화록 실종 관련자 고발…민주당 내분’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새누리당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대화록 실종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면서 “사초 실종이란 국기문란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선 검찰수사가 불가피하다며 사실상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경태 최고위원의 ‘문재인 정계은퇴’ 발언을 보도했다. “문재인 의원에 대한 책임론은 오늘도 거셌다. 조 최고위원은 문 의원의 정계은퇴까지 우회적으로 거론했다”면서 “문 의원 측은 당내 비판에 대해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했고, 새누리당 고발에 대해선 ‘또 다른 정쟁으로 국정원 국정조사를 흐리려는 물타기”라고 보도했다.

KBS, 국정원 국조특위 11∼13번째 배치

KBS <9시뉴스>는 국정원 국조특위 관련 뉴스를 11∼13번째에 배치했다. MBC와 마찬가지로 ‘새누리, 대화록 실종 관련자 전원 검찰 고발’이란 제목의 기사를 맨 처음 배치한 KBS는 “새누리당의 행보는 예상보다 빨랐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생산하고 관리한 인사들을 서울중앙지검에 전격 고발했다”면서 “고발 대상자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이른바 친노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 앞에서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주최로 열린 국정원 사건 규탄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촛불과 손 피켓을 들고 있다.@Newsis

이어 ‘민주 특검으로 진상 규명…당내 갈등 계속’이란 제목을 통해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고발을 강력히 비난하며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자고 맞섰다”고 전하면서도 “이른바 ‘친노’ 세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당내 갈등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국정원 국조특위…감금, 대선개입 등 공방’이란 제목에서 “여야는 여직원 감금과 이른바 매관매직 논란, 서울청장의 대선개입 논란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고 말하며 새누리당 김진태·권성동, 민주당 박남춘·정청래·박범계 의원의 공방전을 내보냈다.

국정원 국조특위 관련 보도를 톱뉴스에 배치한 SBS <8시뉴스>는 ‘여, 대화록 실종 관련자 고발…야, 물타기 비판’이란 기사에서 “새누리당이 관련 인사 전원을 검찰에 고발하자 민주당은 국정원 국정조사를 물타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면서 “검찰은 서울지검 공안2부에 대화록 실종 사건을 배당하고 고발인 조사를 거쳐 조만간 피고발인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국정조사, 동영상 폭로전…한때 파행’이란 두 번째 보도에선 “국정원 국정조사는 오늘(25일)도 고성과 파행으로 얼룩졌다”면서 “여야가 서로 동영상 폭로전을 벌였다”고 전하며 경찰 내부 CCTV 영상 폭로한 민주당과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문제를 제기한 새누리당의 공방전을 내보냈다.

앞서 <민주언론시민연합> 은 지난 3일 ‘국정원 NLL(서해 북방한계선) 대화록 파문 관련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2차 모니터보고서’에서 국정원 NLL 대화록 발췌문과 관련해 “방송3사의 은폐·축소가 심각하며 여야 ‘공방몰이’로 정치냉소 부추기기에 동조하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한편 여야는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의 공개 여부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국정원 국조특위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당은 비공개를, 야당은 공개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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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가 2013-07-26 10:59:24
경찰도 언론도 나라와 국민들보다 지 밥그릇이 우선이니
역시 밥벌이가 쉽지은 않은 일지죠...
힘들게 밥벌이해서 낸 세금이 저들의 밥그룻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미칠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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